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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총장 변창훈 박사 지방대학 생존전략창조경제를 뒷받침 산학협력 및 연구역량 강화, 지속가능한 지원시스템 구축
대구한의대 총장 변창훈 박사 지방대학 생존전략

학령인구의 지속적 감소와 지역인재의 수도권 대학으로 유출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방대학은 학생모집에 비상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방대학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지리적 위치에 따라 부실해지는 원인이 되고 있어 지역의 발전 및 성장을 저해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대학 수의 64%(129개)와 대학생 수의 63%(약 140만 명)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대학이 어려움의 늪에 빠진다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 자체의 국가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 초에 출범한 박근혜정부는 지방대학 육성의 기본방향을 ‘국민행복과 희망의 새 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창의인재 양성’으로 잡고 비전을 설정하였다. 육성목표는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생태계 구축’과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자긍심을 주는 대학 육성’이다. 실천방안으로 ‘지방대학 육성 5대 중점과제’를 선정하여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통해 대학환경의 긍정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좀 더 살펴보면 지역과 상생하는 창조대학 생태계 조성, 지역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인재 유치, 지역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특성화,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산학협력 및 연구역량 강화 그리고 지속가능한 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도 마련 등이다.

정부의 지방대학 육성방안의 핵심은 지역 거점대학 육성, 대학의 특성화, 지역인재와 지역산업의 연계 그리고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교육특성화 구축과 실천으로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의 특성화는 대학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고히 인식하고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특성화 분야는 지역의 산업적 특성과 사회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구․경북의 예를 들면 한방산업과 의료 그리고 실버산업이나 자동차부품 산업 등이 대학 특성화에 적합한 예가 될 수 있다.

지역인재를 지역에서 양성하여 지역산업의 중추가 될 수 있게 하자는 말은 필자가 이미 이전의 칼럼에서 주장한 바 있다. 다행이 정부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지방대학의 지역인재 전형제도의 도입과 지방대 학생 대상의 행복장학금제도 마련, 지방 공공기관의 우선채용 등의 안을 마련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전략으로는 ACE사업을 들 수 있다. 교육특성화는 대학이 주체적으로 대학특성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잘 가르치는 교육전략이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 역시 대학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교육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실천하고 있다. 정부의 지방대학 육성정책에 적극 대응하면서 지역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은 이미 부분적으로 그 결과를 긍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재학생의 등록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져 안정적인 충원을 보이며 졸업생 취업률은 지역의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준비하고 있는 교육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 프로그램 등은 본 대학이 한 단계 더욱 질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대학의 질적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이 변화의 바람을 어떤 전략으로 슬기롭게 대처하여 안정적이며 지속발전 가능한 대학이 될 것인가는 대학의 선택에 달려 있다. 스스로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 없이는 변화의 회오리 속에서 사라질 것이다. 지방대학으로 살아 남는다는 것은 지속적인 변화와 개혁을 의미한다. 다행이 정부는 지방대학육성을 적극 지원하기위한 법률과 제도를 준비 중이다. 지방대학과 지역 그리고 국가가 상생하는 창조적인 지원정책을 기대한다.

편집 : 여의봉  dig56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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