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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널리 어린이를 이롭게 하는 스쿨존

필자의 출퇴근길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한 개씩 있다. 어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오나 늘 학교 앞에서 교통 정리하는 학부모들을 볼 수 있다. 참 고마운 일이다.

그런 반면 몇 일 전 학교 앞 신호를 기다리던 중 한 운전자가 차를 세워 아이를 향해 소리를 치는 모습을 목격 하였다.

상황은 이러했다. 아이는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자마자 뛰어나갔고, 운전자는 황색등에도 진입을 한 것 이였다.

여기서 필자는 두 가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첫째는 운전자의 대처 방법이 안타까웠다. 아이가 많이 놀라지는 않았는지 다치지 않았는지를 우선 확인해야 하는 것이 어른의 몫 인데 우리 어른들은 자신들의 놀란 가슴을 먼저 생각하고 ‘죽고싶어!’라며 소리부터 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이다.

분명 학교 앞은 어린이 보호를 위한 스쿨존으로 지정되어 있고 이 구역은 시속 30km 이내로 서행 운전을 해야 하며 불법주차도 허용되지 않는 곳이다. 또한 범칙금과 과태료도 2배에 해당한다. 이러한 장소에서 본인의 교통법규 위반 사항은 생각지 않고 소리부터 치는 운전자가 더 이상 없기를 바래본다.

둘째는 도로에서 차가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는 어린아이들이 안타까웠다. 하굣길이 즐거운 아이들은 큰 대로에서도 서로 밀고 당기며 장난을 치느라 정신이 없다. 이런 어린 아이들에게는 신호를 기다릴 때는 인도 안쪽에서 기다려야 하며, 신호가 바뀌어도 뛰지 말고 좌우 확인 후 건널 것 등 교통안전에 대해서 끊임없는 지도가 필요할 것이다. 경찰에서도 학교를 찾아가 교통안전 교육을 계속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학교와 가정에서의 반복된 교육이 필요하다.

놀란 운전자가 소리치기 보다는 어린아이에게 ‘괜찮니? 다친 곳은 없니?’하며 먼저 손 내밀고, 어린이는 ‘죄송합니다’하며 서로를 위해주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이념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길 바래본다.

구미경찰서 정보보안과 이은정

편집 : 김도희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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