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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 기업들 긴장창원 제조업, 2014년 사업계획 원/달러 환율, ‘1,059.7’, 손익분기점 환율은 ‘1,061.5’

[국제i저널=경남 전선주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테이퍼링) 실시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으로 달러화가 강세로 갈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원/달러 환율이 4월 들어 급격하게 떨어졌다. 심리적 지지선임과 동시에 외환당국의 환율방어의 마지노선으로 인식되었던 ‘1050.0’선도 무너지며, 지난 9일 종가 ‘1041.4’를 기록했다.

중장비 부품을 수출하는 창원에 한 중소기업은 “총 수출에서 對미국 수출이 60%(연간 220억 원)를 차지하는데, 모두 달러로 거래하고 있다. 50일 정도의 단기거래로 이루어져 지금까지는 환율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으나, 지금과 같이 원/달러 환율 하락이 급속도로 진행된다면 환차손이 크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계용 호환성 제품을 만드는 한 중소기업은 “달러 거래로 미국과 아시아에 연 80억 원 정도를 수출하고 있고, 올해 들어 현재까지만 14억 원 정도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현재까지만 4천만 원 정도의 환차손을 입었다. 경쟁심화로 이익분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환차손까지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은 수출위주 창원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왔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연초 실시했던 환율하락의 영향과 대응계획 조사에 따르면, 기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원화 강세에 창원기업의 53.4%가 ‘다소 부정적’, 16.0%는 ‘매우 부정적’이라 응답해 전체 69.4%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14.5%는 ‘다소 긍정적’, 3.1%는 ‘매우 긍정적’이라 응답해 17.6%는 긍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원화 강세가 ‘수출단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악화’(36.6%), ‘기 수출계약 물량에 대한 환차손 발생’(29.85), ‘원화 환산 수출액 감소로 인한 채산성 악화’(29.8%) 등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이는 비수출기업군을 비롯해 중소기업 등 직간접 수출을 하지 않는 기업들도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수입단가 하락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상쇄할 정도임을 의미한다. 창원산업 전반이 수출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출 및 대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이 기자재 및 부분품 등을 공급하는 중소기업과 비수출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애로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중소기업의 주력 수출품이 완성품보다는 중간재, 자본재의 성격을 띠고 있어 한정된 판매처(수입처)로 인해 치열한 경쟁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변화된 가격조건을 반영하는 일이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가격경쟁력 약화는 자본재 시장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저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이를 수출업체가 감수하며 수출하는 경우에는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경우 다수의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통한 채산성 향상에 매진’, ‘별다른 대책 없음’과 같이 기술적 대책보다는 구조조정, 생산구조 변경 등 기업 자체에서 감내하고 있다.

또한 연초 창원기업의 2014년 사업계획 환율은 원/달러 기준 ‘1,059.7’로 삼았다. 이는 손익분기점환율인 ‘1,061.5’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속적인 원화 강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정상적 수익구조에 필요한 적정환율은 ‘1,089.2’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은 이에도 미치지 못하며 ‘1,040’선대를 기록하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금과 같이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환헤지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에 고스란히 환차손으로 이어지는 만큼, 환율방어를 위한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창원기업이 연초 손익분기점 아래로 사업계획 환율을 수립했을 정도로 보수적 환율계획을 세웠지만, 이보다도 더 떨어진 원/달러 환율 상에서는 애로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선주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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