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일반사회 전국
한국마사회 10년간 구매성향 분석결과 경마 건전화 추세 뚜렷사업장의 테마파크화, 개인 이용면적 확장 등 한국마사회의 건전화 노력의 성과

고액베팅 절반 이하로... 해비유저 줄고 3천원 이하 베팅족 늘어

[국제i저널=부산 김도희기자] KRA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4월 9일(수)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10년 마권구매 금액대별 점유비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고액 구매로 볼 수 있는 10만원 구매건수는 절반이나 감소한 반면, 소액구매로 볼 수 있는 3천원 이하 구매건수는 1.5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어 경마의 건전화 추세가 뚜렷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를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2004년 전체의 6.6%이던 10만원권 구매비율은 2013년도 3.1%로 절반이 넘게 줄어들었다. 반대로 동기간 3천원 이하 소액 구매비율은 20.4%에서 30.8%로 1.5배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각 구간별로도 비슷했다. 같은 기간 5만원 초과 10만원 미만 구매비율은 2.9%에서 1.7%로 줄었으며 3만원 초과 5만원 구간 역시 5.5%에서 4.2%로 줄어들었다. 반면 1만 원 이하 구매건수는 62.2%에서 2013년 71.2%로 늘어났다.

1만 원 이하 구매내역을 다시 세분화해본 결과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 1만원 이하 구매건수를 5천원까지와 3천원이하 3개 구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3천원 이하는 32.7%에서 43.2%로 늘었고 3천원초과 5천원까지는 24.5%에서 22.3%로, 5천원 초과 1만원까지의 비율은 42.8%에서 34.5%로 각각 줄었다.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고액구매로 대표될 수 있는 10만원권 구매는 지난 10년간 절반 이하로 감소했으며 1만원 이하는 약 10%정도 증가했다. 특히 1만원 이하 중 3천원 이하 건의 증가율이 가장 컸다는 부분은 매우 고무적이다. 결국 경마고객 중 1만원 이상 모든 구간의 이용 빈도는 줄고 1만원 이하는 늘었으며, 3천원 이하 점유비 증가가 도드라진 것.

이번 분석은 한국마사회 전 사업장 전체 구매건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때문에 경마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구매성향이 크게 건전화 되고 있다고 역설해온 한국마사회의 주장이 객관적인 데이터로 증명된 것이다. 이번 결과분석에 대해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의 건전화 추세가 데이터로 증명된 셈”이라며 “사행 이미지가 강한 경마가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전스포츠라는 인식으로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초보 커플 경마팬 ⓒ국제i저널

그간 한국마사회는 경마의 건전이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노력은 초보고객들의 진입장벽을 낮춘 ‘초보커플존’을 들 수 있겠다.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는 고객들이 가장 처음에 진입하게 되는 해피빌 남단 입구에 초보커플존을 조성했다. 이 공간을 2-30대 젊은 고객들만 이용하게 함으로써 초보고객들이 거부감 없이 경마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공간을 주로 활용하던 기존 고객들로서는 억울할 일이고 매출액 측면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는 일이었지만 젊은 층을 위한 과감한 결정을 한 것이다. 실제로 초보커플존 운영결과 마사회 전체 평균 구매건수가 13,557원이었지만 초보커플존은 전체의 16.3%수준인 2,208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를 반영해 마사회에서는 초보커플존의 마권구매 상한선을 1만원(전체영업장 10만원)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마사회 투표소 내부 자료 ⓒ국제i저널

렛츠런 문화공감센터(구 장외발매소)의 ‘과밀화 해소노력’도 경마 건전화정책의 하나라 하겠다. 이는 고객 개인별 이용면적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경마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를 위해 렛츠런 문화공감센터의 입장인원을 지속적으로 감축하고 있으며 2013년도부터 입장권 검표방식에서 자동징수시스템을 구축, 보다 체계적인 정원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마사회의 노력은 지난 10년간 마권발매금액의 소액화라는 뚜렷한 건전화 추세로 나타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마권구매 소액화 추세는 경마의 건전성을 평가하는데 있어 객관적이면서 유의미한 자료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경마’라면 무조건 도박이라 치부하며 부정적 인식에 사로잡힌 사람들 입장에서는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일지 모르나 한국경마는 분명 건전해지고 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팩트이다.

김도희  yeu3030@naver.com

<저작권자 © 국제i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도희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