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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은 여성건강의 날일, 가정 도맡은 3040 여성 건강은 나 몰라라

▲이근아 진료과장





[국제i저널=대구 김도희기자] 매년 5월 10일이 아내, 엄마, 딸 등 가족을 위해서 주변의 여성들의 건강을 챙기는 날로 대한 산부인과 학회의 역사와 전통을 알리고, 이 땅의 여성들의 건강과 행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범사회적인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결의한 날이다.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다. 생명의 원천이자 세상의 절반인 여성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가정이 평안하고, 사회가 건강하고, 국가가 튼튼하고, 세상이 평화롭다. 그런 의미에서 생명의 원천이며 생명을 돌보는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볼 수 있다.

▲유방촬영 ▲건강생활실천상담

육아. 가사노동. 직장생활에 떠밀려 건강은 뒷전

이처럼 30대, 40대 여성들은 육아와 가사노동. 혹은 직장생활 등을 이유로 상대적으로 자신의 건강관리에는 소홀하기 십상이다. 일례로, 우리나라 성인 2명중 1명이 정기적

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가운데 30대 여성들의 수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

났다.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에서 공개한 ‘2012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만19세 이상 건강검진 수진율(최근 2년 동안 건강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은 분율)중 30대 남성의 수진율은 56.9%에 달하는 반면, 30대 여성의 수진율은 35.2%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검진율이 30대 여성에서 특히 낮은 이유는 육아와 가사노동에 시달리느라 정작 자신의 건강에는 소홀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여성은 남성에 비해 사회참여 비율이 낮아 건강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보인다.

우울감. 스트레스 심하고 건강검진조차 소홀

육아와 가사를 도맡아 하는 30, 40대 전업주부들은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보다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결과가 있다. 2009년 ‘한국아동패널 2차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생후 18개월 미만의 자녀를 둔 여성 1,8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전업주부가 직장에 다니는 기혼 여성에 비해 양육 스트

레스를 더 많이 받고 우울증의 정도가 더 심했다. 육아와 가사노동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하는 가운데, 특별한 변화 없이 반복하는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고 사회생활에 도태되는 건 아닌지 하는 조바심을 느끼기 때문이다. 단조롭고 일상적인 주부의 생활환경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흔한 증세로 간주돼 경고

증상이 무시되기 일쑤인 데다, 또 대부분 직장인이 1년 혹은 2년마다 직장에서 정기 건강검진 대상이 되더라도 육아와 가사로 바쁘거나 무료 건강검진의 효과를 불신해 사업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후속 조치가 있으나, 전업주부의 경우는 이를 강제하는 제도가 없다.

한편,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이라고 해서 전업주부와 별반 다른 건 없다. 직장생활 외에 육아와 가사는 여전히 여성의 몫인 경우가 태반이고, 특히 슈퍼맘 콤플렉스를 가진 여성은 우울증을 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과 가정생활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슈퍼맘은 예상이 빗나갈 경우 더 많은 낙담과 좌절을 느끼기 쉽다. 이럴 경우,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에 쫓겨 자신의 건강은 더욱 소홀하기 십상이다.

30세부터 건강검진 시작,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

전문가들은 “육아와 출산에 가사노동, 직장생활까지 도맡고 있는 30, 40대 여성들이야

말로 건강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면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건강검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건강한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은 자신의 건강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30대부터는 국가에서 하는 건강검진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궁경부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의 암 질환과 고혈압, 당뇨, 심장병, 갑상선 질환 등은 건강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대표 질병이다. 다만, 국가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에만 의존하기보다 30세부터 건강검진 계획을 미리 세워 관리를 시작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30세부터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35세 이상이 되면 2년에 한 번은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40세 이상의 여성은 매년 병원을 찾아 각종 검사를 받는 것이 발람직하다고 권고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도 있다. 지방과 탄수화물, 당류섭취는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이근아 진료과장

검진문의 :대구지부 (053)757-0500, http://daegu.kahp.or.kr, 경북지부 (053)341-9010, http://gb.kahp.or.kr

편집 : 김도희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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