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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호국보훈의 달 기념음악회”25일, 호국보훈의 깊은 뜻 기리는 무료 음악회 개최

2014. 6. 25(수)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대구시립교향악단 ⓒ국제i저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호국보훈의 달 및 한국전쟁 64주년을 맞아 오는 6월 25일(수) 저녁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호국보훈의 달 기념음악회>를 무료로 개최한다. 국가유공자의 공훈을 기리고 시민 화합과 호국정신을 높이기 위한 이번 공연은 배종훈 전 국군교향악단 지휘자의 객원지휘와 소프라노 조영주, 테너 이현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배종훈 객원지휘자 ⓒ국제i저널


첫 무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뜻으로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로 장엄하게 막을 올린다. 이 곡은 짓눌린 슬픔을 극대화 시킨 장중하고 비극적인 선율 때문에 추모 연주회의 단골 레퍼토리로 손꼽히며, 작곡자인 바버의 장례식을 비롯해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 케네디 대통령의 서거를 알린 라디오 방송, 아인슈타인의 장례식, 미국 9·11 테러 사건 희생자 추모식 등에서도 울려 퍼졌다.


이어 소프라노 조영주가 무대에 올라 장일남의 가곡 “비목”과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중 아리아 ‘정결한 여신’을 노래한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잘 표현하고 있는 가곡 “비목”을 통해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전쟁이 일촉즉발인 때 주인공 노르마가 달의 여신에게 평화를 기원하며 간절히 부르는 노래 ‘정결한 여신’은 정전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한다.


그리고 테너 이현이 한국 가곡 발전과 세계화를 이끌어 온 작곡가 이안삼의 “세월의 안개”와 푸치니의 주옥같은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열창한다. 두 성악가의 솔로 무대 후에는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조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중 아리아 ‘그대 곁에 있으니’로 소프라노 조영주와 테너 이현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듣는다.


휴식 후에는 정통 클래식 무대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C 단조, Op.68”이 그 주인공이다. 이 곡은 브람스가 20대 때부터 쓰기 시작해 40대 중년이 되어서야 완성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첫 교향곡에 이렇듯 오랜 시간 공들인 이유는 브람스의 신중하고 꼼꼼한 성격 탓도 있지만 베토벤이라는 거장의 위대한 작품에 버금가도록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그의 노력 때문이었다. 그 결과 초연 당시 명지휘자 뷜로는 “베토벤이 남긴 불멸의 교향곡 아홉 작품을 잇는 ‘제10번’ 교향곡이 드디어 탄생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브람스의 다른 작품들처럼 이 곡에도 쓸쓸하고 우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이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던 브람스의 음악에는 이처럼 ‘남자의 고독’이라는 공통의 정서가 작품 전반에 깃들어 있다. 브람스 “교향곡 제1번”에는 여러 면에서 베토벤의 교향곡을 연상케 하는 점도 있지만 브람스만의 논리적인 형식 속에 풍부한 악상을 제시하여 파격적인 면도 드러내 베토벤의 교향곡과 비견되는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이날 공연을 이끌 배종훈 객원지휘자는 현재 재독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이레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월드 피스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한국, 미국, 유럽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3년에는 정전 60주년 기념 유엔참전국 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 대해 배종훈 지휘자는 “추모의 의미를 살리면서 클래식 음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애국지사와 순국선열, 전몰군경 등에 대한 감사의 시간을 함께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구시향의 “호국보훈의 달 기념음악회”는 전석 무료이며, 지난 6월 3일부터 배부된 초대권은 이미 전량 소진되어 대구시향의 연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초대권 소지자에 한하여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좌석 교환 후 입장 가능하며, 만석 시에는 입장이 불가하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고, 공연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민회관 홈페이지(www.daegucitizenhall.org)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 (053)250-1475

김도희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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