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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택시로 변해버린 구급차!!

▲구미소방서 고아119안전센터 지방소방사 장승용

얼마전 종영된 ‘심장이뛴다’ TV프로그램에서 출연자 전혜빈씨가 비 응급신고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간단한 치료를 받기 위하여 119구급차량을 불러 편안한 모습으로 병원까지 가던 환자를 이송하였던 내용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방송인 전혜빈씨는 “비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도중에 골든타임의 일분일초가 급한 응급환자를 위해 출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비 응급환자들은 119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병원에 가시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고 말하였는데 분명 너무나 당연하게 들리는 이 말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013년 경상북도 비 응급환자 구급차량 상습이용자 현황을 보면 단순진료 등의 이유로 10명의 신고자가 454회에 걸쳐 119에 구급요청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방방재청의 통계자료를 보면 구급출동중 비 응급환자에 대한 출동건수는 60%에 이른다고 합니다.


저 역시 구급대원으로서 응급환자 처치 및 이송을 하다보면 충분히 구급차량 이외의 방법으로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는 분들이 구급차량 호출하여 힘이 빠지고 허탈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가 반복되어 습관처럼 출동을 나가게 되면 실제 응급환자 발생 시 대처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비 응급환자에 대한 구급출동으로 인해 응급환자 발생 시 가장 가까운 119구급대에서 출동을 하지 못하고 원거리에 있는 119구급대에서 출동을 하게 되고, 원거리 119구급대가 출동할 경우 현장접근 시간이 지체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5분 이내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기 등의 전문처치를 받을 수 없을 경우 되살릴 수 있는 귀중한 생명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정리 하면 비 응급환자나 상습신고자 등에 의해서 한사람의 생명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119구급대원이 응급환자에게 보다 좋은 119구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119구급차는 응급환자가 이용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식변화가 절실한 때라고 판단되며, 비 응급환자의 구급차 이용으로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에 물을 끼얹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편집 : 김도희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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