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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길 터주기 - 생명을 살리는 작은 실천
고령소방서 지방소방교 정연수




여러분은 운전을 하다가 사이렌소리를 들으면 어떻게 하시나요? 그냥 모르는 척 하고 가시는 쪽인가요? 옆으로 비켜주시는 쪽이신가요?


화재출동 시 초기 5분은 진화 대응에 가장 효과적 시간으로 화재 발생시 5분이 경과되면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곤란해진다.


구급출동 시 초기 5분은 심정지 환자가 치명적인 뇌손상으로 벗어날 수 있는 생명의 시간이다. 아무리 급한 일이라고 해도 생명을 지키는 일보다 더 급한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을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소방관은 앞을 가로 막아 꼼짝도 않고 자기 갈 길을 가는 차량을 보면 답답한 마음에 입술을 깨물고 위험한 중앙선을 넘어 가는 경우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방관의 64%가 ‘출동 시 일반차량이 잘 비켜주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운전을 하다가 소방차 사이렌이 울리면 우측으로 비켜주면 된다. 일방통행 도로에서 우측으로 피하는 것이 소방차 진로의 방해가 된다면 좌측으로 비켜주면 된다. 협소한 도로에서는 소방차량이 지나갈 수 있게 양면 주차를 하지 않고, 소방용수시설 인근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하지 않는다.


여러분의 작은 참여가 위험에 처해 있는 누군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출동차량의 지휘관이 방송이나 수신호로 양보를 요청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이웃의 생명을 살리고, 재산을 보호하는 작은 사랑의 실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김도희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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