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터민 안금선氏 ⓒ국제i저널

[국제i저널 = 대구 정정순기자] “대한민국에서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경험을 새터민 후배들에게 나누고, 후배들이 이 사회에서 봉사와 사랑에 동참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지도, 교육하는 사회복지분야 전문가로 거듭 태어나고자 대학원에도 입학 합니다”

지난 2009년 자유 대한민국 품에 안긴 안금선(45)씨가 전문학사학위 취득(2013년, 영진전문대학)에 이어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13일 영진전문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다.

2011년 영진전문대학에 입학한 그는 사회복지과에서 수학하며 사회복지 개념을 처음 알았다. 안 씨는 당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탈북과정의 아픔도 치유했고, 졸업을 앞두고 노인요양시설에도 취업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는 만큼 베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졸업과 동시에 2013년이 대학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해 주경야독으로 학업에 열중해 이번에 학사학위를 받게 됐다.

그는 ‘사랑의 환원’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낮에는 노인요양시설에서 부모를 모시듯 헌신적으로 노인들을 돌봤고, 야간에는 단 하루의 결석도 없이 대학 수업에 참여했다. 주말과 휴일엔 일심재활원을 비롯한 시설과 북한이주민센터 등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열정적으로 이웃사랑 실천에 나섰다. 이러다 보니 그의 하루 수면시간은 2,3시간에 불과했다. 1인 3역으로 바쁘게 달려온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오는 길보다 자원봉사를 하고 오는 발걸음이 더 즐거웠다”고 했다.

매월 생활비를 아껴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중인 영진 후배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노인시설엔 매월 후원금을 전달했다. 여기에 더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겠다며 서약했다.

2년간 그의 대학 생활을 지도했던 차보현 사회복지학과장(50세)은 “안금선 씨는 집안일, 시설 근무, 주말이면 봉사활동으로 많이 지치고 힘들 것 같았는데 늘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생활해서 학생지도를 맡은 제가 도리어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다잡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안금선 씨는 13일 졸업식에서 그 동안 모범적인 대학생활과 사회봉사에 앞장 선 공로로 대구시장상을 수상하며, 다음 달에는 경북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사회복지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전문가로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정정순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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