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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흥겨운 전통음악의 멋 느껴보세요대구시립국악단, 제172회 정기연주회「달아 달아 밝은 달아」
▲좌측부터 대구시립국악단-총감독-유경조, 지휘자-권유진, 관악합주-보허자, 사물놀이, 화선무
▲좌측부터 가야금-김은주, 민요-이미소, 정선심, 조혜리, 소리-이명희 ⓒ국제i저널


[국제i저널=대구 여의봉기자]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72회 정기연주회 <달아 달아 밝은 달아>를 오는 3월 5일(목) 정월대보름날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정월대보름을 기념한 연주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밝은 달빛 아래 한 해의 복(福)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또한 우리 명절에 열리는 공연인 만큼 전통음악 중심으로 구성하며, 여기에 알기 쉬운 해설(대구시립국악단 악장 이현창)을 곁들인다.

연주회의 첫 문을 여는 곡은 관악합주 ‘보허자’(집박_유경조)이다. ‘보허자(步虛子)’는 ‘장춘불로지곡(長春不老之曲)’이라고도 하는데, 조선시대에 들어서 왕세자의 거동 때 출궁악(出宮樂) 혹은 연향음악으로 많이 쓰였으며, 기품 있는 우리 음악의 멋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로,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를 김은주(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가야금산조는 조선후기에 그 기원이 시작 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악 독주 장르이다.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는 농현에서 가장 깊은 맛이 우러나온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전라남도의 무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되었다. 음폭이 넓고 깊은 맛을 지닌 ‘김병호류 가야금산조’에서는 다른 유에는 없는 엇모리장단이 사용됨으로써 더욱 독특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한국무용으로는 궁중무용 ‘가인전목단’과 민속무용 ‘화선무’(안무_채한숙)를 만나볼 수 있다. 향악정재에 속하는 ‘가인전목단’은 하늘에서 내려온 가인(佳人)들이 추는 춤이란 뜻으로 중앙에 목단 꽃을 꽂아 놓은 화준(花罇)을 설치해 놓고, 무용수들이 목단 꽃을 희롱하면서 추는 춤인데, 마치 현실세계가 아닌 듯한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민속무용 ‘화선무’는 아름다운 문양의 부채를 들고 추는 춤으로 여성스럽고 교태스러우며 아기자기한 춤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무대도 펼쳐지는데, 대구시 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인 이명희 명창이 판소리 흥보가 중 ‘흥보 박타는 대목’을 들려준다. 이명희 명창은 영남 판소리 보존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등 영남지역 전통문화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선보일 판소리 흥보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가장 민속성이 강한 마당으로 손꼽히는데, 그 중 박타는 대목은 흥보가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또한, 이번 공연의 특별한 순서로 남도 민요를 감상할 수 있는데, 소리의 고장 광주의 시립국극단 단원들이 출연하여 ‘흥타령’, ‘성주풀이’, ‘진도아리랑’을 들려준다. ‘흥타령’은 그리움을 주제로 한 애절한 느낌의 남도민요이다.

‘성주풀이’는 안녕을 기원하는 고사소리라 할 수 있는데 민요화되어 오늘에 이르렀으며, ‘진도아리랑’은 서정민요로서 육자배기토리를 바탕으로 한 민요이다. 광주시립국극단과 대구시립국악단은 영·호남 문화교류로 지난 2013년부터 인연을 맺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도 판소리의 구성진 목청이 어우러진 정조가 멋스러운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은 ‘사물놀이’로 신명나는 한판 놀이로 마무리된다. ‘사물놀이’는 1978년 최초로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연주를 선보인 후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꽹과리, 징, 장구, 북 등 타악기의 신명나는 구성이 돋보인다. 김경동, 공성재, 이승엽(대구시립국악단 단원) 외 4명의 객원연주자가 꽉 찬 무대를 선보이며, 명절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며 흥겨움 속에 공연을 마무리 한다.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개최하게 된 제172회 정기연주회 <달아 달아 밝은 달아>는 우리 음악으로서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어둠과 재액, 나쁜 기운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주는 전통명절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흥을 돋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한, 이번 연주회에서는 정월대보름맞이 특별 이벤트로 관객들에게 호박엿 등의 부럼을 나누어 주어 풍요로운 명절 분위기를 자아낼 계획이다.

대구시립국악단 정월대보름맞이 제172회 정기연주회 <달아 달아 밝은 달아>의 입장료는 일반 1만 원, 학생 5천 원으로 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여의봉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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