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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아트스트리트, 감성을 일깨우다감성, 오성, 이성에 관한 스토리텔링 / 유리병을 이용한 기억저장소


▲안효찬 Remembrance ▲손수현스처지나간자리 ⓒ 국제i저널



[국제i저널= 대구 김도희기자] 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는 오는 5월 26일(화)부터 6월 20일(토)까지 4주간에 걸쳐 전시와 체험행사를 통해 시민과 함께 하는 일상속의 예술을 마련하였다.


2015 범어아트스트리트 기획 전시 공모에 선정된 (사)아트빌리지와 안효찬의 전시는 각각 회화와 설치작업이라는 다른 성격을 띄고 있으나, 두 전시 모두 관람하는 이가 직접 작품의 주체가 되어 느낀 그대로를 체험을 통해 형상화 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예정이다.


(사)아트빌리지는 ‘감성과 오성 그리고 이성’이라는 다소 철학적인 제목으로 현대인의 삶과 개연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스페이스 1~4 공간에서는 혼란스럽고 고단한 현대인의 내면세계를 다양하게 재해석하고 대변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전개가 펼쳐진다.


하얗게 정돈되어 있는 전시장 벽에 작가 각자의 개성에 따라 표현되어진 작품을 통해서 관람객들은 다양한 형식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예술작품을 통한 무언의 스토리텔링을 하게 된다. 스스로 느끼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각을 하는 과정 속에서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마음이 치유됨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곽숙호, 김남희, 김석화, 방복희, 신현예, 안유정 등 기존의 중장년 작가 6명과 김미주, 박정현, 박민우, 박현규, 백덕인, 손수현, 장인광, 정지선, 차홍길 등 9명의 신진작가가 참여하였다. 신진작가들을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되어 있어 그들의 새로운 도약과 활약이 주목될 뿐만 아니라 기성작가들과의 조화도 기대가 된다.


신진예술가 안효찬의 전시 ‘Remembrance(Nothing is Impossible #1)’가 진행되는 커브2410(스페이스5)에는 낯설게 느껴지는 유리병이 가득하다. 야구공과 글러브, 팬더곰과 바비인형, 오토바이 미니어처까지 들어있는 유리병을 보면 기이한 호기심이 생겨난다. 작가의 기억과 관련된 사물(objet)을 ‘병’이라는 특수한 공간에 넣고 박제함으로 각각의 사물은 타인으로부터 각자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대상이 된다.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가벼운 작업을 하고 싶다는 안효찬 작가는 “작품의 감동은 없어도 그 순간의 재미와 진정성만으로 나는 관객들과의 소통이 충분하다”라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이 재료가 되고 주제가 되는,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예술작품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젊은 작가의 미래가 기대된다.


또한 전시 기간 중 토요일, 일요일(14:00~18:00)에는 (사)아트빌리지의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어 누구나 시민예술가가 되어 직접 만든 작품이 전시되어지는 경험도 해 볼 수 있으며, 신진예술가 안효찬도 5월 30일(토), 6월 7일(일) 14:00 ~ 15:00까지 양일간 전시장에 마련된 오브제를 유리병 속에 담아 ‘나만의 기억저장소’를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일상 속 문화예술공간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가정의 달 5월의 끝자락에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을 통하여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김도희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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