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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연, 남다른 병역이행 특별가족 찾기
▲ 강준식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장


인생을 살다보면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남들과는 다른 경험으로 우리를 웃기고, 감동으로 눈물 흘리게 하는 사연들이 종종 있다. 병역이행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누구나 통과의례처럼 당연히 마쳐야 하는 것이 군 복무다. 그 셀 수도 없이 수많은 고운 모래알 같은 병역이행 사연 속에 유난히 더 반짝이는 조약돌 같이 재미있고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찾는 행사가 있다.


병무청은 오는 8월 31일까지 병역이행 과정에서 특색있는 스토리를 가진 ‘특별가족’을 찾아 그 사연을 전 국민과 함께 공유하는 병역이행 특별가족 찾기 ‘우리가(家) 최고야!’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초 이 사업의 명칭은 ‘별난’병역이행 가족 찾기였으나 별난이라는 단어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특별’ 가족 찾기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동안 3대 4명이 전쟁에 참여한 가족, 4대가 모두 한 사단에서 복무한 경우, 부부가 모두 군번이 2개인 가족, 세쌍둥이 형제가 모두 육군 장교로 임관한 가족, 부사관 동기 3명이 한 부대에 근무하면서 동서가 된 경우 등 많은 특색있는 사연들이 공개되었다.

이 행사는 3대 모두가 현역복무를 마쳐야만 선정될 수 있는 병역명문가와 달리 차별되는 사연이 있다면 가족 중에 병역면제나 사회복무(산업기능)요원 같은 대체복무자가 있더라도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가문, 부자(또는 형제 3명이상)가 국외 영주권 면제자 임에도 입대한 경우 등과 같은 우리 주변에는 쉽진 않지만 특별한 사연을 가진 가족들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다만, 징병검사를 포함, 병역이행 과정 중에 기피나 병역면탈 사실이 있는 경우는 선정에서 제외 된다.

병무청은 병역사항 확인 등을 거쳐 대상 1가족에게는 상금 100만원, 금상 2가족에게는 상금 각 50만원, 은상 5가족에게는 상금 각 30만원, 동상 10가문에게는 상금 각 10만원을 지급하고 선정된 모든 가족에게 기념패도 수여할 계획이다.

흔히들 사회지도층들이 그 사회를 위해 보다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말한다. 이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지위의 사람들이 국민의 의무를 실천하지 않는 문제를 비판하는 부정적인 의미의 말이 노블레스 말라드(Noblesse Malade)다. 우스갯소리로 ‘있는(가진) 놈이 더 한다’ 로 표현할 수 있는 이 노블레스 말라드의 소위 3종 세트는 부동산 투기, 탈세, (의혹이 다분한)병역면제라 한다.

병무청은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위해 연중 다양한 캠페인과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 ‘병역이행 특별가족 찾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노블레스 말라드에게 경종을 울리고 국민들에게 뿌듯함과 감동을 안겨 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가족, 개성있고 특별한 사연을 가진 가족들의 반짝이는 이야기가 쏟아지길 기대해 본다.

편집 : 이은정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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