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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을 만들어가는 청렴 나눔 봉사단
▲ 강준식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장

얼마 전, 올 겨울 날씨가 전 세계적으로 약한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예년보다 더 추울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예보가 있었다. 케이웨더(Kweather) 또한 라니냐의 영향을 거론하며 올 겨울 한반도의 날씨는 평년보다 더 많은 한파가 닥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니냐의 발달은 한반도로 차디찬 북풍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기온은 당연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들 한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강한 한파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낳게 한다.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겨울하면 추위와 함께 첫눈, 연탄, 군고구마, 김장, 크리스마스 등 추억과 관련된 단어들을 연상하겠지만 70~80년대의 개발도상국 시대를 경험했던 중년의 사람들은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할 것인가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당시만 해도 춥고 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월동준비라는 일련의 큰 행사를 거쳐야만 했다. 가정마다, 사람들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김장을 담그고 땔감을 준비하는 것도 긴 겨울을 나기 위한 하나의 월동준비라 하겠다. 월동은 사람뿐만 아니라 조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병무청에 있어 겨울은 한 해 동안 진행해 온 병역판정검사(舊 징병검사), 동원예비군 소집훈련 등 사업들을 정리하고 사업이 미친 파급효과를 분석하여 잘못된 점은 과감히 버리거나 고치고 잘된 점은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즉, 한 해를 객관적으로 돌이켜보는 기간으로 살뜰히 보내어진다. 이 기간 동안 병역판정검사나 동원예비군 소집훈련 등 많은 사업들의 일정과 계획이 수립되며 더 나은 내년이 기약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겨울은 “계절의 끝이 아니라 새로움을 준비하는 시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 겨울하면 반드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와 지역 곳곳에 울려 퍼지는 청량한 종소리와 함께 찾아오는 빨간 냄비의 구세군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구세군은 1928년 12월 15일 스웨덴 출신의 선교사 요세브 파 구세군 사령관이 처음 자선냄비를 건 후 6․25 전쟁 시기를 빼고는 매년 모금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모금한 성금은 기초생활수급자 구호나 복지시설 지원, 재해민 구호 등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복지에 쓰여 한 겨울의 추위를 녹이며 우리사회를 따뜻하게 만든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서도 구세군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청렴 나눔 봉사단’이다. ‘청렴 나눔 봉사단’은 지역 시민들에게 청렴당당 병무청을 알리고 따뜻한 사랑의 나눔을 전하기 위해 만든 사회 봉사단체로 지난 3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매월 꾸준하게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안심종합사회복지관과 결연을 맺어 거동이 불편하신 어른들을 위해 사랑의 도시락 배달, 네일아트 서비스, 색소폰 연주회와 기부금 전달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하였고, 지난 10월에는 ‘태풍 차바’ 피해 지역인 경주에서 농가 일손을 지원한 바 있다.


세상에 나누어서 커지는 것은 없다고들 하지만 사랑이 담긴 마음만큼은 나눌수록 더 커진다고 한다. 이 겨울, 비록 작은 힘이지만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따뜻함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나눔의 마음으로 구세군의 자선냄비를 끓게 하듯 병무청 ‘청렴 나눔 봉사단’도 건강한 나눔 문화의 확산에 힘을 보태 우리 사회가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가득찰 그날까지 나눔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편집 : 박경미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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