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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는 자녀교육 사례 14편 선정!20일 오후 2시, 시교육청 대회의실서 시상식 가져
▲제4회 사교육없는 자녀교육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자(좌측부터 최우수-이진호, 우수-정재한) ⓒ국제i저널


[국제i저널=대구 박경미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제4회 사교육 없는 자녀교육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1편, 우수상 5편, 장려상 8편 총 14편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12월 20일(화) 오후 2시 대구시교육청 7층 대회의실에서 있다. 부상으로 최우수상은 50만원 상당, 우수상은 30만원 상당, 장려상은 15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이 수여된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진호(덕원고 3학년 이민주 양 부)씨는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까지 글을 가르치지 않았다. 어릴 때는 실컷 놀게 해주기 위해서다. 이씨는 사교육비 대신 도서구입에 투자했다. 1년 도서구입비는 약 400만원으로 민주양의 독서량을 알 수 있다.


이씨 가정은 온 가족이 함께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이 과정을 모두 정리해 책을 만든다. 출발 전 사전 교육으로 여행지를 선정하고, 여행지 정보 즉 역사, 문화, 환경, 특성 등을 미리 공부한다. 외국여행의 경우 언어 공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여행 후기는 책으로 발간한다. 10여 차례의 해외여행을 통해 아이의 견문을 넓히고 이 중 2번은 사진과 정보, 후기를 종합해 책으로 만들어 지인들과 공유했다. 이씨 가정의 여행은 지리, 역사, 문화, 경제 등의 종합교육인 셈이다.


민주 양은 사교육 없이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자사고인 울산 청원고에 입학했지만, 모두가 부러워하는 자사고를 떠나 2학년 때 덕원고로 전학을 시킨 이유는 다름 아닌 아이의 향수병. 가족을 그리워하고 외로워하는 아이를 설득하기보다는 오히려 아이를 배려하여 부모가 용기를 낸 것이다. 이진호 씨는 이 때의 결정이 무엇보다 아이에게 행복과 웃음을 찾아준 결과를 가져왔고 아이가 더없이 마음 편하게 자신의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한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고 한다.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 몇 차례 사교육의 힘을 빌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비가 왔지만, 그 때마다 흔들리는 중심을 바로 잡은 건 바로 아내(이민주 양 모)였다.


이씨 가정은 두 아이를 모두 사교육 없이 키웠고 큰 아이는 카이스트에, 민주 양은 며칠 전 수시 결과로 서울대 사회학과에 합격 통지를 받았다. 민주 양의 꿈은 사회활동가가 되는 것이다. UN, NGO 활동을 하며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해줄 민주 양이 기대된다.


이진호 씨는 “부모의 역할은 자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부모는 하지 않으면서 자녀에게 강권하면 안되며, 특히 부부가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부부는 두 아이를 모두 사교육 없이 학교를 보냈고 사교육에 대한 유혹을 부부의 대화와 결정으로 극복하며 아이를 키웠다.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잡아준 아내에게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영애 교육과정과장은 “교과의 경우 사교육을 받는 이유 중 보육이나 불안 심리 등의 기타 원인이 약 16%에 해당한다. 무조건적으로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기르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알지만 아이가 어떻게 하면 자기주도적인 습관을 가지게 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거나 실천력이 부족한 학부모들이 많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철학과 원칙을 갖고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모범 사례를 발굴하고 학부모에게 홍보하는 것이 사교육 경감 의지와 실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공모전을 더욱 활성화 시킬 것이므로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하였다.


한편, ‘제2․3회 사교육 없는 자녀교육 실천우수사례’ 최우수상 수상자는 학부모역량개발센터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본인들의 사교육없이 아이 키운 사례를 진솔하게 강의하고 있다.

박경미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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