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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전통공예기술 계승시키다!! 제36회 대구광역시 공예품대전 시상식 개최
▲제36회 대구공예품대전 대상 <작품명 : 수저 한 벌>



[국제i저널 대구 = 박은주] 전통공예기술의 계승, 발전과 우수한 공예품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이 주관한 ‘제36회 대구광역시 공예품대전’에서 김순희씨가 출품한 ‘수저 한 벌’이 영예의 대상을, 시창열씨가 출품한 ‘외갓집’이 금상을 차지하는 등 56개 작품이 출품되어 총 38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으로 선정된 ‘수저 한 벌’은 우리의 전통은 아이가 태어나 첫 돌을 맞이하는 날 ‘삶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개인용 수저를 선물하여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다. 혼인할 때 신부는 반드시 신랑의 수저를 장만했고 집안 어른들께는 은수저를 선물해 드리는 것으로 섬김의 기본으로 삼았던 만큼 우리 조상들은 일상용품인 숟가락을 생명, 건강, 복을 상징하는 의미이다.

“밥숟가락을 놓는다”는 말에서처럼 생명이 다하였다는 의미로 쓰일 만큼 수저는 우리 삶의 근원에 자리한다.

과거 궁핍했던 근대화 시대에는 壽(목숨수), 福(복복), 囍(쌍희), 富(부유할부), 貴(귀할귀) 글자들이 새겨진 그릇에 밥과 국 여러 종류의 반찬들을 한 상차림으로 숟가락 하나로 밥도 뜨고 국도 뜨며 한 벌의 젓가락은 여러가지 반찬을 바쁘게 오가며 조화를 이루어 시대의 가난을 이겨냈고 풍요를 기원했다.

이 제품은 수저 한 벌을 담는 보관함이 단순한 식기류의 소품이 아닌 우리 일상 곳곳에 깃든 삶의 철학적 의미까지 세심하게 담아 선물하고자 섬세하게 구상, 한국적이고 우아한 전통미를 살려 디자인했다.

제품의 형태는 기본적인 직육면체에 젓가락, 숟가락, 젓가락·숟가락을 함께 넣을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졌으며 슈퍼화이트로 슬립캐스팅을 했다. 뚜껑부분에 표현된 전통상차림 그릇들은 부조로 만들었고 그 안에 음식물 대신‘가득 담긴 꽃’을 표현해 담았는데 모두 가압성형기법으로 제작됐다.

▲금상으로 선정된 ‘외갓집’은 어릴적 할머니집에서 본 이불장과 이불과 베개에 대한 추억을 되살려 미니어처로 만들었다. 색동이불은 할머니 결혼하실 때 상이불로 오복을 기원하면서 할머니의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시고 베개는 여러 수를 놓아서 부와 건강을 기원하며 둥근 베개는 하늘을 상징하는 남자 베개, 사각베개는 땅을 상징하는 여자 베개이며 그 베갯모에 목숨 壽자와 복 福자, 목단을 수놓아 부와 자손 번창,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만들어 사용했다.

옛 조상들의 깊고 좋은 뜻이 담긴 물건들을 현대에 잊혀져가는 문화와 정신을 되살려 기억하는 마음으로 미니어처로 제작해, 전통적으로 모든 물건들에 염원을 담아 정성을 다하였던 선조의 지혜를 기억하고 이런 문화를 재현함으로써 현재에 젊은 세대와 더불어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추억의 물건이나 기억으로부터 많은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제작했다.

이번에 개최된 대구광역시 공예품 대전에는 ▲목·칠공예 ▲도자공예 ▲금속공예 ▲섬유공예 ▲종이공예 ▲기타공예 등 6개 분야에 총 56개 작품이 출품돼, 대상1, 금상1, 은상2, 동상3, 장려상5, 특선13, 입선13 등 총 38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되고, 대상 300만원, 금상 200만원, 은상 100만원 등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열리며, 우수작품들은 18일부터~21일까지 사흘 동안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제12전시실에서 전시된다.

특선 이상 25개 작품은 오는 7월 ‘제47회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에 대구광역시 대표작품으로 출품해, 전국에서 출품된 공예품들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우수 입상작에 대해 공예품 개발 의욕을 고취하고 현대적 감각에 맞는 상품화 촉진을 위해 대구시는 우수공예 작품 생산업체에게 생산장려금을 지원한다.

박은주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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