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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창업보육센터, 컨설팅기업과 손잡고 ‘스타트업’ 시장 진출 도와‘YU-VPT’ 프로그램 도입···가상 제품 온라인 판매로 ‘시장성 사전 검증’
▲신아영 여성 헤어롤 제조기업 ㈜에스멜린 대표가 영남대 창업보육센터와 함께 신제품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i저널

[국제i저널=경북 문경기자] 영남대와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잇달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화제다. 다수의 스타트업이 신제품 출시나 고객 확대에 성공했고, 일부 기업은 직전 반기 대비 150%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대박’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영남대 창업보육센터가 기획한 ‘YU-VPT(Yeungnam University-Value Proposition Test)’를 적용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이다. ‘YU-VPT’는 영남대 창업보육센터가 비즈니스모델 혁신 컨설팅 기업인 인사이터스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신생 벤처기업의 ‘고객가치 검증 테스트’다.

영남대 창업보육센터 박창현 센터장은 “기획재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창업 3년 만에 85%의 창업기업이 폐업하고, 그 주요 원인이 시장이 원하지 않는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이라며 “YU-VPT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이 제품을 정말로 구매할 것인지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시행한 ‘YU-VPT’에 12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영남대 창업보육센터와 인사이터스는 기업이 개발 중인 제품의 가상이미지와 광고를 만들어 SNS 등을 통해 온라인 판매 테스트를 했다. 테스트 결과는 매우 성공적였고, 이 중 8개 기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인사이터스 황현철 대표는 “테스트를 통해 광고 노출 대비 클릭 수, 광고 내용 검토 후 구매 비율 등 고객의 실제 행동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참여한 기업들은 ‘누가 제품에 관심이 있는지’, ‘제품을 구매한 동기가 무엇인지’, ‘가격은 적정한지’ 등 ‘YU-VPT’를 통해 얻은 정보를 제품에 반영해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제품 출시 전,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동원하는 대기업과 달리 스타트업의 경우 돈과 시간, 인력 등의 문제로 제대로 된 검증 과정 없이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러한 신생기업에게 ‘YU-VPT’는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학생들의 창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산학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영남대 학생들이 창업한 여성 헤어롤 제조기업 ㈜에스멜린은 YU-VPT에 참여해 최근 신규 고객층 확대를 위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에스멜린 신아영 대표(24세, 영남대 무역학부 4학년)는 “고객이 10대에 한정돼 있다는 것이 우리 회사의 최대 고민이었고, 고객층 확대를 위해 ‘20대 중에서 누가 우리의 고객인지’, ‘그들이 원하는 제품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답을 얻고 싶었다”며 “YU-VPT를 통해 헤어롤의 크기, 재질, 광고 모델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해 테스트한 결과, 헤어롤의 굵기, 이미지의 고급화, 소재 변경, 모델 연령 변경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성공적인 신제품 출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경북 지역에 소재한 아기용 주스 제조 회사인 ‘프레쉬빌’은 기능성 음료를 개발해 ‘YU-VPT’를 거쳐 대형마트와 계약을 맺고 납품에 성공했다.

‘YU-VPT’는 산업재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됐다. 정밀부품생산기술 스타트업인 ‘누리티앤피’는 주요 고객인 소형정밀부품 생산기업이 가진 애로사항과 구매 의사 등을 검증해 새로운 부품제조기술인 ‘금속분말사출기술’의 사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남대 박용완 산학협력단장은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규모가 작고 전문성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직접 발로 뛰어가며 고객 인터뷰와 설문을 진행해도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제품을 구매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YU-VPT가 실제와 같은 시장 환경에서 고객의 반응을 테스트해 가며 ‘고객이 진심으로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경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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