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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김희영 교수 연구팀 판위 박사 사이언티픽 레포트 게재경혈이 내부장기의 질병 상태에 따라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처음 밝혀
▲ 대구한의대학교 판위 박사 ⓒ국제i저널

[국제i저널=경북 석경희 기자] 경혈은 우리 몸에 365개가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경혈이 고정된 해부학적인 위치에 일정한 크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경혈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동적인 특성을 가질 수 있다라는 문제제기도 있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혈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과학적인 연구 자체가 힘들었다.

대구한의대학교 김희영 교수 연구팀은 내부 장부에 염증이 발생하면 피부 표면에 이완통이 발생하는데, 이때 경혈은 굉장히 활발한 신경원성 염증 현상을 보이는 데, 신경원성 염증현상을 보이는 경혈은 Evans blue 염색약을 정맥에 투여하게 되면 눈으로 가시화가 가능함을 보였다.

최근 이 연구팀의 판위 박사는 기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경혈이 질병의 심한 정도에 따라 활성을 띄는 경혈의 크기나 모양과 그 숫자가 달라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했다.

Mustard oil을 쥐의 결장에 투여하게 되면 대장염을 유발할 수 있는 데, 용량을 달리 투여하게 되면 경증 대장염, 중등도 대장염, 심한 대장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에 착안하여 대장염 모델을 유발했다.

신경원성 염증현상을 보이는 경혈을 찾기 위해 Evans blue를 정맥 투여하게 되면 경혈이 파랗게 보이게 되는 데, 경증의 대장염에서 2-3개의 활성 경혈을 보이는 반면, 중증의 대장염에서는 활성 경혈의 숫자가 10여개까지 증가함이 관찰되었다. 또한 그 크기도 1-2 mm에서 약 8-10 mm까지 커지는 것이 관찰했다.

중등도의 대장염을 유발했을 때 커진 경혈이 과연 경혈로서의 기능이 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파랗게 염색된 경혈의 중앙, 가장자리, 주변을 각각 자극하여 대장통증 감소효과를 전기생리학적으로 관찰하였을 때 커진 경혈의 중앙 또는 가장자리를 자극해도 침술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질병이 심할 때 커진 혈위의 어디를 자극하여도 그 경혈 효과를 발휘함을 보여, 질병이 심해지면 경혈도 커지는 양상, 즉 동적인 특성을 보임이 확인됐다.

이런 현상을 보이는 이유에 대한 전기생리학적 기전 연구를 진행하였을 때 내부 장기의 질병이 심해지면 척수의 등뿔신경세포 중 광범위 역동성 뉴런이 중추신경계의 감작이 유발되고 이는 역으로 피부에 있는 경혈의 크기, 모양, 숫자를 증가시키는 현상을 발생함을 규명했다.

학계에서 경혈이 고정된 것인 지, 동적인 특성을 지닌 것인지에 대한 최근 논란이 있었으나 본 연구를 통해 경혈이 내부장기의 질병 상태에 따라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처음 밝혔다는 데에 학술적 의의를 가지고 있다.

본 연구는 브리검영대학교 Scott Steffensen과 공동연구로 진행되었고, 사이언티픽 레포트에 2020년 6월에 게재됐다.

석경희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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