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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의회 배진석 의원, 지역에 하나 남은 유일한 동국대병원 위한 맞춤 정책 필요
  • 이순호, 장재혁 기자
  • 승인 2021.06.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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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석 의원 : 우리가 지금 코로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코로나 관리에 대해서 한번 말씀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코로나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이 절실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2015년도 메르스 때도 그랬고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지역에 감염병에 대한 예방과 관리, 그리고 체계적인 의료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것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급 종합의료기관이 필요하다고 해서 작년에 우리 지사님께서도 또 저도 그 부분에 제안을 했었고 그렇게 추진을 했었는데 선정이 되지 못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나마 도내에는 유일한 대학병원이 있습니다. 경주 동국대학교병원이 있는데 아쉽지만 그래도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만일 경주 동국대학교병원마저도 없어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런 부분을 한번 지사님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도지사 이철우 : 예, 동국대 병원이 김해로 간다. 수도권으로 간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는데 위원장님도 노력을 하고 저희들도 노력을 하고 해서, 최근에 제가 동국대 총장님도 만나고 해왔는데 김해로 간다는 이런 이야기들은, 약간 김해 쪽에서 접촉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있는데 대학 옮기는 게 그리 쉽지 않고 또 대학이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데 벚꽃이 김해가 빨리 피겠습니까, 경주가 빨리 피겠습니까? 그 사람들도 다 판단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배진석 의원 : 그런데 그런 부분을 너무 좀 우리가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만 생각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아까 김해라고 말씀하셨으니까, 김해에서는 대학병원 유치를 선거 공약으로 김해시장이 내걸고 실제로 동국대학교병원을 빼가기 위해서 수년 동안 수차례 공무원까지 수시로 보내면서 동국대학교병원과 밀접한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주캠퍼스와만 접촉하고 있는 게 아니고 서울에 있는 본 동국대학교 재단과도 접촉을 수차례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보고를 받으신 적이 있습니까?

○도지사 이철우 : 예, 저도 직접 총장님도 만나고 본교 있는 분들도 다 접촉을 했고요. 그래서 얼마 전에 동국대학에서 “간호학교 증설을 좀 해 달라. 또 뷰티과 해 달라. 보건정책과 해 달라.” 그래서 그런 것을 복지부에, 교육부에 저희들이 다 상의를 해서 그건 성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총장님이 “도와 시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데 다른 생각이 있겠느냐”고까지 말씀을 했기 때문에 저는 그걸 믿고 있고요.
또 대학을 옮긴다는 것은 수도권에 가면 모르지만 지방끼리 가봐야 별 효과 없습니다. 사실상 경남이나 부산이 대학 입학하는 수가 우리 대구·경북과 거의 비슷한데 차라리 우리가 1% 더 낫습니다, 지금.

○배진석 의원 : 그렇죠. 그런데 지사께서 지난 5월 21일에 우리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지방대학을 같이 살려야 한다. 공동 노력을 해야 한다.” 강조를 하셨지요.

○도지사 : 이철우 예.

○배진석 의원 : 우리 도의 유일한 대학병원 하나 남아있는 이것마저 지금 빼가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 김경수 지사하고 어떤 특별한 유감의 표현을 하셨습니까?

○도지사 이철우 : 김경수 지사가 적극적으로 노력을 한다면 제가 김경수 지사보고 ‘말이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 하겠는데 그분은 일체 액션이 없는 것 같고요, 아직. 그래서 김해시청에서만 그런 액션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이 자리에서, 경주시민이나 경북도민들 다 듣고 계실 건데, 그건 우리가 아무리 바보같이 하지만 그것을 가도록 놔둔다는 것은 있을 수 있습니까?
그래서 경주시에 배진석 위원장도 계시고 도의원님도 많이 계시고 시장도 있고, 대표로 뽑힌 사람들이 그것 하나 못 지킨다면, 하여튼 걱정을 그렇게 안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배진석 의원 : 굉장히 이것은 도리에 어긋난 행위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유혹을 하는 자체를 중단하고 사과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야 한다. 이게 김해시 차원의 문제이니까 경남도는 상관없다. 이런 게 아니고 김해시를 관할하고 있는 경남도가 광역자치도 아니겠습니까?

○도지사 이철우 : 아니 경쟁시대이기 때문에 당겨가려고 하려는 사람을 욕할 것은 아니고 우리 스스로 지키려고 노력하고 경주의 동국대학교에 대해서 우리가 해 줄 것, 할 수 있는 것을 정말 최선을 다하고, 또 김해로 가는 것보다 여기 있는 것이 더 득이다 그렇게 느끼도록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배진석 의원 : 그러니까요. 그런 유혹의 이면에는 뭐가 있냐 하면 결국은 경제이고 재정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렇지요? 만성적자가 연 50억에서 70억 정도 난다고 동국대학교병원에서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들으신 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지사 이철우 : 예.

○배진석 의원 : 우리 도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여러 차례 동국대학교병원에서 요구를 좀 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병원의 정상화를 위해서, 또 병원의 진료를 위해서 필요한 기구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도의 협조를 받을 수 없겠는가?’ 그럴 때마다 사실은 굉장히 미온적이고 또 정례화된 답변밖에 해 준적이 없거든요.

○도지사 이철우 : 위원장님, 그것은 과거에 대학을 우리 자치단체에서 지원을 해 주면 행안부에서 제재를 받았습니다. 교육예산이 따로 있는데 왜 우리 예산 가지고 지원을 해 주느냐 그랬는데, 지금은 대학이 굉장히 위기에 처해 있고 대학이 만약에 없어지면 지방도 더 위기입니다. 특히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대학을 반드시 살려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 도에서는 ‘연구중심 혁신도정’이라고 이래서 얼마 전에도 대학총장님 전부 다 모시고 대학에서 잘할 수 있는 것 우리 도에, 쉽게 말해서 제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를 뜯어먹을 것을 찾아가라. 그러면 여러분들하고 같이 협조하겠다.” 그래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포스텍에 공동경영으로 준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우리가 다 할 테니까, 지금까지 대학에 지원해 주는 모습과 지금부터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가야 됩니다.

○배진석 의원 : 그러니까요. 지사님, 그래서…

○도지사 이철우 : 그래서 동국대학교가 그동안 서운한 게 있었다면 완전히 풀릴 수 있도록 이 자리에서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배진석 의원 : 지사님께서 그래서 5월 31일 우리 도내 21개의 대학총장들을 다 모으셔서 지방대 발전에 대해서 상생공동협력을 하자 이렇게 선언하신 적이 있으시지요?

○도지사 이철우 : 예.

○배진석 의원 : 표를 한번 보겠습니다.
지난 5년간 도내 대학과 경북도의 협력사업 현황입니다.
한마디로 이것을 보시면 도청권, 또 구도청권, 대구권에 대한 대학 지원에 편중돼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도청과 가깝고, 또 도 유관기관이 있는, 대경연구원·테크노파크가 있는 대구와 경산에 있는 대학들에 협력사업과 지원이 전체의 80%에 달합니다. 비슷한 규모의 대학이라 하더라도 사업과 지원에서 현저히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비슷한 규모의 대학이 연간 100억 원의 협력사업을 하고 있을 때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고작 10억 원 수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이 드십니까?

○도지사 이철우 : 저도 저 표를 봤는데요. 동국대학교가 한 30억 정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 대신에… 지금까지는 특수목적으로 저 대학들이 했거든요. 영남대학교는 새마을사업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 특징이 있는 것들을 해 왔는데 동국대학교는 지금 코로나 시대이기 때문에, 의과대학을 유일하게 가지고 있거든요, 경북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동안 좀 소외됐다면 더 강하게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배진석 의원 : 말로만, 구호로만, 선언적 의미로만 ‘지역대학과 상생협력, 위기극복 같이 하자’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지사 이철우 : 당연하지요.

○배진석 의원 : 수도권이 아니라고 가뜩이나 차별받고 있는데 같은 지방대이면서도 도청과 멀어서, 도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협력이 잘 안 된다는 이유로 이중삼중으로 소외받고 차별받으면 사실은 지방대학이 갈 곳이 없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학이 없어지고 무너지면 그 지역은 더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이 아니겠습니까?

○도지사 이철우 : 총장님한테 한번 여쭤보세요. “도지사가 이렇게 발로 뛰어 주는 것 정말 감사하다. 과를 한꺼번에 3개를 얻었다는 것이 과거에는 있을 수 없었다. 그것을 10년 동안 투쟁했다.”라고 하더라고요.

○배진석 의원 : 그러니까 비단 우리 지역인 경주 동국대학교만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도청하고 또 안동권에서 좀 소외돼 있는 다른 여러 대학들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 도내에는? 그런 대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함께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도지사 이철우 : 예.

○배진석 의원 : 그래서 보다 세밀한, 또 적실한 대학과의 협력, 지원책들 연구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도지사 이철우 : 예.

이순호, 장재혁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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