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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기획전시 개최125년 전, 대구 감염병 역사 속으로 - 천연두, 말라리아 이야기

[국제i저널=대구 이연서기자] 대구광역시는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1층에서 12월 27일(수)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125년 전, 대구 감염병 역사 속으로 – 천연두, 말라리아 이야기’를 시작으로 매년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역사 속에서 재조명해 보는 감염병, 특히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초 창궐했던 천연두와 말라리아를 중심으로 당시 대구 상황과 극복 과정을 소개한다.

기획전시와 더불어 포토존과 휴식 공간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미니 북카페를 조성해 감염병 관련 독서 활동 및 간단한 체험활동 등으로 감염병 예방법을 알릴 계획이다.

전시는 1899년 제중원(濟衆院, 현 계명대 동산의료원) 설립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 대구의 본격적인 감염병 예방 및 치료 활동을 보여준다.

한국 어린이 사망률 50%가량을 차지하는 천연두는 천연두를 치르기 전에는 아이의 이름을 짓지 않거나 식구의 수에도 넣지도 않을 만큼 무서운 감염병이었다. 제중원이 문을 열면서 천연두 백신을 미국에서 대량으로 도입해 널리 보급했고, 싼값에 접종이 가능해 극빈한 가정의 아이도 쉽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었다. 1880년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유행했던 질병 말라리아(학질)도 제중원에서 키니네(quinine, 금계랍, 金鷄蠟)라는 치료제를 보급하면서 수많은 생명을 살리게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의관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기획전시로 감염병이 끝이 나면 우리에게서 사라지는 기억이 되지 않고, 과거의 상처와 역사를 되새겨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줄 또 한 번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125년 전 제중원으로부터 이어온 감염병 대응의 역사가 곧 우리 의료원의 역사다. 이번 기획전시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도 슬기롭게 극복해 온 동산의료원과 대구시 감염병 대응 우수성을 되새기고,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은 대구지역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극복 과정을 소개하는 전국에서 유일한 전시관으로, 대구광역시의 지원으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운영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와 동산의료원은 코로나19 재난과 극복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을 2023년 2월 17일 대구동산병원에 개관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구가 효율적·혁신적 방역대책을 통해 방역의 선도도시 역할을 했던 역사적 기록을 보전하고 기록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연서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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