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일반사회 경상북도
황룡사 9층 목탑 복원, 경주의 랜드마크(land mark)로 세계적 관광 도시로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경주시의 노력

신라의 삼대 보물, 황룡사 9층 목탑

[국제i저널 = 경북 최웅비 기자] 경주 황룡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년)에 건립을 시작하여 선덕여왕 14년(645년)에 당대 최고 높이의 9층 목탑을 보유한 신라 최대 규모의 사찰이었다. 백제 사람 아비지(阿非知)가 세운 것으로 알려진 9층 목탑은 황룡사 장륙존상, 진평왕 옥대와 함께 신라의 3대 보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신라 호국불교의 상징이었던 황룡사는 고려 고종 25년(1238년) 몽고군 침입으로 불에 탄 이후 복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터 자리만 1963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었다.


▲ 복원 사업 전의 황룡사 터 / 사진제공 : 경주시 황룡사 복원팀

황룡사 9층 목탑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높은 목탑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높이는 어땠을까? 이에 대해서는 학계의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삼국유사’에는 그 높이가 ‘225척(尺)’으로만 나와있기 때문이다. 당시 사용한 척(尺)에 따라 79.2m와 67m 등 다소 높이의 차이는 있겠지만, 60m 이상의 목탑을 세우는 일은 현대의 기술로도 쉬운 일은 아니다. 황룡사 9층 목탑은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아픈 역사를 가진 황룡사의 복원 사업이 2006년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약 20년간 진행된다. 사업 1단계(2006~2013)로 종합계획수립, 복원 기초·심화 연구 등이 이루어졌고, 올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지는 2단계에서는 중문, 회랑 일부 복원, 9층목탑 및 금당 복원설계 등의 작업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2014년 5월에는 황룡사 9층목탑 1/10모형의 제작이 완료될 계획이다.

▲ 황룡사 9층 목탑 복원 가상 조감도 / 사진제공 : 경주시 황룡사 복원팀



황룡사 복원, 문화재 복원의 기념비적 사업 될 것

황룡사는 나라 안의 문제를 해결하고 외세의 침략을 막고자 했던 선덕여왕의 뜻에 따라 지어졌다. 탑의 각 층은 각기 다른 주변 국가들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1층은 일본(日本주), 2층은 중화(中華)를 의미한다. 이로써 신라는 주변 국가 정복과 삼국 통일에 대한 염원을 빌었다. 황룡사 복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주와 통일을 염원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황룡사와 황룡사 9층 목탑은 1300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인 문화 유산이다. 또한, 황룡사 복원이 완료될 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로 세계에 알려져 있는 경주의 랜드마크(land mark)가 될 것이다. 이미 2007년 8월에 준공된 경주타워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유리에 음각으로 디자인하여 82m의 높이로 세워져 경주의 얼굴이 되었다. 2000년대의 기술로 탄생한 경주타워와 600년대의 기술로 세운 황룡사 9층 목탑이 어우러진 경주는 역사성 있는 세계적 관광명소로서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다.

▲ 경주타워(왼쪽)와 황룡사 9층 목탑 구상도(오른쪽) /사진제공 : 경주시

숭례문, 경복궁과 같이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큰 문화재를 복원하는 일은 정치적,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사안이다. 또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를 복원하는 일은 민족 정기를 되살리며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 중에서도 황룡사 복원 사업은 국내 문화재 복원의 기념비적 사업이 될 것이다.

▲ 황룡사 복원 조감도 /사진제공 : 경주시 황룡사 복원팀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경주, 명성은 계속된다

경주시는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1998년에 시작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경주의 문화, 나아가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왔고, 한국문화와 세계문화의 융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13년에는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을 통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어갔다.

또한, 경주시는 역사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주시 교동 일원에는 교촌한옥마을을 조성하여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시켰고, 신라 왕궁의 동궁 복원을 통해 신라문화의 실체를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사달아사녀 공원 조성, 신라탐방길 조성, 신라왕궁 복원, 신라방(坊) 복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세계가 인정한 문화·관광도시 경주를 찾는다. 이들은 다양한 문화 유산을 관람하는 것 이외에도 캠핑, 트레킹을 즐기거나 치료 혹은 미용관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는 <제19차 유엔세계관광기구총회(19th Session of the UNWTO General Assembly)>를 개최하며 세계 관광의 중심으로서 경주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 다양한 경주의 볼거리 /사진제공 : 경주시 문화관광과


한편, 경주시는 교통 혼잡이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욱 많은 외국인들에게 경주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시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경주시는 한국을 관광할 때 꼭 들려야할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이다.

취재 : 최웅비  yeu3030@naver.com

<저작권자 © 국제i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취재 : 최웅비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