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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변창훈 총장 평생학습시대와 대학의 역할대학의 역할은 평생학습사회를 선도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이는데 있다





[국제i저널 = 편집여의봉 기자]교육의 질이 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교육의 의미는 학교교육을 뜻하였고 학교를 마치면 자연스럽게 직장인, 사회인이 되고 교육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인식하였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특징인 정보의 대량생산과 기존 정보가치의 빠른 변화는 학교교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습득해야할 필요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평생 활용한다는 것은 벌써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되었다. 현대사회는 이른바 ‘요람에서 무덤까지’ 교육을 필요로 하는 평생학습의 시대로 변모하였다.

1960년대 유엔(UN) 산하기구인 국제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평생교육의 이념을 수용한 이래 세계 각국은 평생교육에 국가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9년 기존의 사회교육법을 평생교육법으로 대체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평생교육의 진흥을 위해 힘쓰고 있다. 평생교육의 진흥을 위해 지금까지 각 정권마다 나름의 노력을 해왔음은 다행스런 일이다. 박근혜정부 역시 ‘100세 시대 국가평생학습체제 구축’을 국정과제로 선정하여 의욕적인 평생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을 자세히 살펴보면 온라인 평생학습종합전달체계와 지역 맞춤형 평생교육 제공을 포함하는 온-오프라인 평생학습종합전달체계 구축, 청년층과 중‧장년층 그리고 노년층과 취약계층을 포함하는 생애단계별․계층별 국민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이다. 이 주요 과제가 완성이 되면 우리는 좀 더 질 높은 평생학습 환경이 조성되고 누구나 평생학습을 통해 자아실현을 경험할 수 있는 삶이 가능할 것이다.

국가의 평생교육 진흥을 가장 앞서서 실천하고 있는 기관은 대학이다. 대학은 이미 오래 전부터 대학부설 평생교육원 등을 통해 대학이 가지고 있는 전문 기술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형태로 기여해 왔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대학들이 제공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사회의 다양한 직업, 취미, 교양, 학력, 문화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지적, 기술적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주민과 산업계의 다양한 평생학습 수요를 반영한 대학중심의 지역 맞춤형 평생교육의 확대는 대학이 지역산업에 기여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기존 평생교육원의 오프라인 강좌중심에서 온라인 강좌를 지원하고 가능케 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게 만들었다. 바쁜 일상, 거리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학습참여의 기회를 상실했던 사람들은 원격교육 형태로 지원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원하는 학습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학부설 원격교육원은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전국의 국민들에게 대학만이 제공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학은 이제 전통적인 상아탑의 고고함을 허물고 있다. 찾아오는 소비자, 즉 고등학교 졸업자만을 위해 존재하던 기능이 적극적으로 지역 주민 속으로 찾아 들어가고 있다. 학생을 선택하던 대학이 이젠 지역주민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지역산업 그리고 지역민과 더불어 호흡하지 않는 대학은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대학의 평생교육원과 원격교육원은 국가의 평생학습 전달체제의 구축에서 청년층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실무교육의 강화, 중·장년층을 위한 창업·전직지원 프로그램 확대, 노년층을 위한 사회변화 적응 지원, 취약계층을 위한 기초 학습권 보장 등을 지원하고 찾아가는 서비스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평생학습사회는 이미 도래하였다. 대학의 역할은 평생학습사회를 선도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이는데 있다.

편집 : 여의봉  dig56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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