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육 일반교육 경상북도
금오공과대학교 가축분뇨처리장 설치 강행에 대한 성명서

[국제i저널 = 구미 정정순기자] 지난 2년 여간 축협관계자는 금오공대 인근 성수리 일대에 축산폐수처리시설 설치 예정지를 미리 정해놓고 가장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우리 대학에는 사전에 어떠한 통보나 협의없이 무조건 수용하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축협 관계자들이 수 차례에 걸쳐 총장면담을 하면서 수많은 구성원들이 보는 앞에서 총장에 대하여 심한 욕설과 언행으로 수치심과 모욕감을 주었으며, 4월 4일에는 본교 정문 앞에 500여명의 집단 시위로 학생은 물론 교직원들로 하여금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실로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웃마을 앞에 시설을 설치해야 하겠으니 무조건 수용하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과연 이러한 행위가 법치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구미시의회를 압박하여 급기야 시의회에 안건 상정을 통하여 합리적인 대안을 찾으려는 우리 대학의 노력은 전혀 무시한 채 동 사안을 강행처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이러한 축산단체의 폭력이나 다름없는 행위에 허탈함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으며, 이에 오늘부터 3만 5천여 금오가족 모두는 일치단결하여 더 이상의 인내를 포기하고 강하게 저항할 것을 선언하며, 구미시민께 그간의 소상한 사정을 알리고, 우리의 노력을 직접 호소하고자 합니다.

첫째, 이번 가축분뇨처리장 설치 과정은 심각한 행정절차상의 하자가 있으므로 이의 시정을 촉구합니다.

현재 축산분뇨처리시설의 설치 예정 부지(구미시 산동면 성수리 1026번지)는 금오공대 부지경계와는 200m이며, 이는 학교보건법상 학교정화구역에 해당하여 동 시설의 설치가 금지되며, 반경 1km이내에 8,000명 이상의 학생 및 교직원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구미시와 구미칠곡축산업협동조합이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사업을 추진한 당초 계획부지(구미시 산동면 성수리 936번지 일원)는 농업진흥구역 중간에 위치한 우량농지임에도 계획부지에 대해 농지전용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고 지난 2년간(2011.11월~2013.10월) 부지 선정에 따른 45회의 주민대상 설명회, 선진지 견학, 도시계획시설결정 등 불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낭비하고도 끝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지전용 부동의를 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인력과 시간을 낭비하고서는 2014, 1월 금오공대 인근(구미시 산동면 성수리 1026번지)으로 위치를 변경하고 이를 반대하는 금오공대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가축분뇨처리시설의 기본방침은 주민의 민원을 완전히 해소한 지역입니다. 민원해소를 위해서는 통신 등을 활용하여 주민들이 최대한 참여한 장소에서 설명회를 개최하여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와 안일한 탁상행정으로 이루어진 부지선정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합니다.

환경부의 환경평가보고서에 의하면 악취의 경우 첨단시설로 아무리 보완을 하더라도 최소 1km 이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실제로 우리대학 구성원 54명이 현장을 답사한 결과, 심하게 악취가 난다고 하였습니다. 더구나 동 부지는 학교환경정화구역에 해당할 정도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미시 담당자가 우리 대학에 한 번도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심각한 절차상 하자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환경영향평가서 작성지침에서도 교육시설은 환경적 배려를 특히 필요로 하는 시설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배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셋째, 구미시와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중재와 지원을 촉구합니다.

지난 한주간 축협관계자들은 그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하여 우리 대학 앞에서 집단시위를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총장에 대한 심한 욕설과 입에 담지 못할 언행으로 우리 대학의 명예를 크게 실추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죽하면 농민들이 이렇게까지 하겠느냐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축분뇨처리시설이 축산농가와 지역사회에 필요하다면 우리대학은 대승적 차원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선거철을 이용하여 축협단체는 구미시의회를 압박하여 시설 설치를 강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위해 노력하여야 할 구미시와 구미시의회는 지금이라도 우리대학과 협력하여 냉철히 판단하여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대안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동 사안이 지역의 중요한 현안인 만큼 지역구 김태환 의원도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이 사안의 해결을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정정순  yeu3030@naver.com

<저작권자 © 국제i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정순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