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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사회와 소통하는 기업 지속가능 경영을 말하다.
▲근로복지공단 부산지역본부장 김혁현




[국제i저널=부산 김도희기자] 2012년도 국내 주요기업들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지출한 사회공헌 비용은 모두 3조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경련 집계 결과 나타났다. 이는 2011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로서, 이웃 일본기업과 비교해서2012년 기준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중은 우리나라가 3.58%로 일본(1.71%)보다 2배에 달하며,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비중 역시 우리나라가 0.22%로 일본(0.08%)보다 2.8배 높다고 한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사회공헌을 단순 비용이 아닌 기업과 사회가 Win-Win할 수 있는 투자라고 인식하면서 사회공헌활동을 주요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정착시켜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 하겠다.

공기업의 경우 민간기업에 비해 윤리경영의 도입이 뒤늦은 감은 있지만 성과 면에서는 오히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할 것으로, 실제 공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및 실적 등이 정부 경영평가 기준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고 특히 지속가능경영 부문의 평가에서 가장 큰 가중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공기업이 민간기업과는 차별화된 시각과 접근방식을 통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공분야의 특성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신뢰와 소통을 축적함으로써 이어져 기업의 성장은 물론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성장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여 주도적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공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바르게 정착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민간기업과 같은 기부후원형 활동보다는 재능기부 참여활동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각 공기업이 맡은 공공사업분야의 업무와 연계한 활동으로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으로, 이는 최근 조직 구성원들이 특별한 재능이나 전문지식을 통해 소외계층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프로보노(probono)활동과 유사하다 할 것이다.

공기업의 프로보노 활동은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공공분야 업무를 통해 자연스럽게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 받고 있다. 프로보노를 제공하는 구성원(프로보노 worker)은 나눔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데에서 한 걸음 나아가 자기계발과 전문성 함양에 힘쓰게 되고 이는 공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사회공헌 성과가 높을수록 기업 가치와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공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속해서 성장 발전할 수 있게 되는 매우 현명한 사회와의 소통시스템이자 경영방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공단도 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노사가 함께하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사공동단장제의 사회봉사단을 조직하여 전사적 차원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우리 공단은 정부출연기관으로서 사회공헌활동에 지원되는 예산이 전무한 상태이기에 전 임직원이 매월 자발적으로 기부한 금액으로 기금을 조성하여 노사가 한마음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전개하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단은 사망 또는 중증산재환자 미성년 자녀들에게 희망을 찾아주기 위한 “희망등대” 활동과 사회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지원하는 “외국인 근로자 도우미” 제도 등 공단 핵심역량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물론 우리 지역본부에서도 동구종합사회복지관, 부산밥퍼나눔공동체, 김해외국인력센터 및 부산시사회공헌정보센터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내에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부단히 노력 중이다.

나눔·봉사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일방적인 자선적 베품이 아니다. 나눔을 통하여 인간의 근본가치를 깨우치고, 존재의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미래의 희망을 얻게 된다. 이는 우리 사회와 기업을 연결하는 고리이자 다리가 되어 개인과 사회 및 기업의 상생과 지속적인 성장경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현명하고 바른 전략이라 할 것이다.

앞으로도 공단은 사회공헌활동을 단순한 실천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배움과 나눔의 장으로 생각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국가·사회에 한층 헌신하는 공기업으로 국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일 것임을 다짐해 본다.

근로복지공단 부산지역본부장 김혁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근로복지공단 본부 경영지원국장

근로복지공단 대구지역본부장

근로복지공단 부산지역본부장(現)

편집 : 김도희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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