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일(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전공 겸임교수)

청소년들이 삶의 주체로서 성인으로의 완전한 성장을 하고, 최적의 교육환경을 누리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가, 사회가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로서, 학교는 청소년들의 지식 교육 현장인 동시에 전인적 인간상을 구현하는 보루로서 그 역할의 성패가 장래 국가 발전의 성장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학교는 단지 지식전달의 전당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호연지기를 배우고 사회성과 인성을 함양하여 장래 국가의 동량이 되도록 훈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교육환경은 공교육 강화를 핵심 정책으로 다양한 현장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학교 현장은 사제 간의 정이 사라질 정도로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깊이 있는 지식습득은 학원, 인성교육은 사회와 가정에서 온전히 맡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을 지경이며, 학교를 둘러싼 이해 당사자 사이에 갈등이 팽배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 사회, 가정, 개인의 발전 척도는 정신과 행동이 정상적인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으며, 즉, 미래의 선진국가는 경제적 수준 뿐 아니라 도덕적으로 균형 있는 세계관이 요구되며, 정상적 사회는 구성원간의 관용과 이해를 높이고 갈등구조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개인은 균형 있는 가치관과 품성을 함께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요즘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골 깊은 양극화의 원인은 결국 장기간에 걸친 정책 불균형에 의하여 심화된 측면도 있지만 근본적 원인은 각 개인의 불균형적인 의식과 행동에서 발생하는 것으로서, 해결 또한 제도와 더불어 양극화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균형 있는 인간상을 구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는 준거집단 활동을 통하여 균형 잡힌 국가관, 세계관, 봉사정신, 질서 의식을 함양케 하고 개인적으로는 사회성, 인성, 직업관, 리더십을 고양하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며, 이 모든 것이 학교가 갖는 본래적 목적이므로 교과학습 충실이라는 지식전달을 위주로 하는 교육환경은 반쪽짜리 인간상을 만들어 낼 뿐인 것이다.

국가가 요구하는 전인적 인간상 구현의 최적 기관인 학교는 교육과 더불어 인성 함양 수단으로서 청소년 준거집단(청소년단체활동, 동아리활동) 활성화는 당연히 필요하다 생각된다.

편집 : 김도희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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