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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지키는 또 다른 힘! 사회복무요원

▲ 예영이대구경북병무청 명예복무지도관


국민개병제인 우리나라는 병역의무 이행에 있어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자원의 수급 사정과 병역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현역 충원 후 남는 일부 병역자원에 대하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표되는 대체복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995년 1월 1일 시행 시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불렸으나 병역법 개정에 따라 2013년 12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사회복무요원 제도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및 사회복지시설 등의 공익목적 수행에 필요한 분야에서 일정기간 근무하며 병역의무를 마치는 제도이다.

사회복무요원은 지역사회 소외계층 아동들의 학습이 필요한 곳에서는 선생님이 되어주고, 따뜻한 밥이 필요한 저소득층 가정에는 사랑의 도시락 배달부가 되어 주기도 하며, 우리 주변의 부족한 여러 기능을 보충하고 우리들이 필요로 하는 복지서비스를 충족시켜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때로는 요원들의 일탈 행동으로 부정적인 모습들이 언론에 보도 될 때도 있지만,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 지역사회에 봉사와 헌신을 하는 사회복무요원의 미담사례나 수범사례들을 우리는 심심찮게 듣고 있다.

일부 부정적인 부분을 전체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경계하고 지양해야 할 것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회복무요원에게 우리는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내야 한다.

필자는 대구경북병무청의 사회복무요원 명예 복무지도관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다. 명예직을 자원하면서 보고 느낀 것은 요원들 역시 도움을 청하면 손 내밀어 주고, 환하게 웃으며 인사해 주는 우리 주변의 순수한 청년이라는 것이다. 병역의무가 끝나면 이들도 학교로, 일터로, 또는 각자의 자기 자리로 돌아갈 우리 주변의 가족들이다.

사회복무요원 제도가 효율적으로 유지되려면 운영상의 문제점을 시정․보완 하려는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사회복무요원을 대하는 태도와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사회복무요원들에게 무조건적인 봉사와 헌신만을 요구하거나 무시하는 언행으로 정서적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아직은 배워가고 알아가야 하는 청년기라는 것을 잊지 말고, 실수를 질책하기 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잘 발휘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또한, 그들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라는 인식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앞으로의 사회는 사회구성원들이 상호보완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될 것이다. 풍경의 아름다운 울림에는 바람이 함께 한다. 풍경을 울리는 바람처럼 서로 함께 할 때 삶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사회복무요원과 우리 사회는 서로 존중하며 함께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격려하고 다독이며 살아가야 하는 가족들이라는 생각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마무리하면서 대한민국의 사회복무요원들에게 병무청 명예지도관으로서 전하고 싶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처럼 청춘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삶의 형태로 여러분 앞에 있을 수 있다. 만약 이런 상황에 맞닥뜨려 있다면 오지않은 미래를 불안함으로 채우기보다는 조용히 자기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기를 부탁한다. 내면의 불안을 분노로 표출하지 않게 절제하며 의무인 복무 이행을 인생의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 보기를 부탁한다. 또한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이라는 믿음을 잊지 않기를 당부한다.

편집 : 이은정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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