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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안동-경주에서 여름휴가 보내범여권, 지방선거 겨냥한 ‘TK 끌어안기’ 총력전
  • 김대연, 임성실 기자
  • 승인 2017.08.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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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차 안동을 찾은 이낙연국무총리가 유교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국제i저널

【국제i저널=김대연, 임성실기자】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권의 굵직한 인사들이 잇따라 지역을 방문하고 지역 현안사업을 챙기려는 민주당 TK특위의 출장방문까지 예고돼 있어, ‘대프리카’의 폭염 못지 않게 대구 경북의 정치지형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안동을 찾아 하회마을 입구에서 안동찜닭과 안동간고등어 구이로 점심을 먹고 임청각을 방문했다.

이어 하회마을을 찾은 이총리는 마중 나온 김관용 경북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류왕근 화회마을 보존회 이사장 등과 인사를 나눈 뒤 양진당에서 임암고택 편액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께 경북으로 휴가를 간다고 보고드렸더니 안동으로 가보라고 해서 찾게 됐다" 며 "제 발로 왔지만, 대통령 분부를 받고 온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임청각 복원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은 이 총리는 "대통령이 의원 시절이던 지난해 임청각을 찾아 복원 등과 관련해 한 약속을 잘 알고 있다"며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이 총리는 이어 서애 류성룡선생 종택인 충효당과 유물전시관을 둘러보고 다과를 함께 했다.

하회마을 측은 이 총리에게 서애 선생 어록을 담은 액자와 가양주, 양반탈 등을 선물로 건넸다.

이 총리는 안동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11일 칠곡 매원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등 이른바 영남 3대 양반촌으로 꼽히는 마을을 차례로 찾았다.

이 총리 방문지가 경상북도를 상징하는 ‘선비정신’ 이 깃든 곳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총리는 휴가 기간 영남정신의 산실에 머물면서 불의에 저항한 올곧은 유림의 정신을 전파하고, TK 민심의 속살을 들여다 볼 것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도산서원과 임청각에 들러 “안동이라는 지역과 유교를 떠올리면 보수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며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의 성지로 ‘혁신 유림’의 발생지”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

따라서 이 총리가 문 대통령의 답사코스를 그대로 밟으며 ‘혁신 유림’을 직접 체험하고 대구 경북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주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예고 없이 봉화은어축제 개막식에 나타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

부인 최혜경 씨의 고향이 포항인 정 의장은 경북지역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시하며, 축제행사에 참석한 내빈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돌아갔다.

정 의장은 “현장에서 국정운영의 답을 찾기 위해 축제장을 찾았다” 며 “축제가 더욱 활성화되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냈다.

대구경북 현안사업을 챙기기 위해 민주당 국회의원 20명으로 구성된 ‘TK특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달 10일 국회에서 대구시, 경상북도와 지역 핵심 현안문제와 관련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는 민주당 TK특위는, 오는 24~25일쯤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시청과 경북도청을 방문하는 계획을 잠정적으로 잡고 있다.

이 자리에서 특위 위원들은 지역 현안사업을 설명 듣고 예산에 반영할 우선 순위를 선별하는 한편, 연찬회를 통해 국정개혁과제를 추진하는 새 정부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특위 간사인 권칠승 국회의원은 “정책간담회에서 제시됐던 대구의 통합공항 이전 건설 등 6건과 경상북도의 3대 경량소재 벨트 조성 등 6건에 대한 국비예산사업 진행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며 “지역과 중앙이 소통할 수 있도록 여당이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대구 경북 현장방문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범여권의 TK에 대한 파상적 애정공세는 가깝게는 내년 지방선거, 멀게는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에 필수적인 동서화합을 이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TK 인사들이 청와대나 국회에 속속 중용되고 있다.

지난달 말 청송 출신인 이재경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이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1급 상당)에 선임됐고, 지난달 27일에는 허대만 포항 남-울릉 지역위원장이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발탁됐다. 최근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청와대 정책실 선임행정관에 내정됐다.

모두 해당 지역 단체장 출마가 점쳐지는 인물들이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정부는 물론 중앙당이 TK 현안과 민원에 대해 어느 때보다 큰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게 사실” 이라며 “하반기부터는 TK에서 당내 인사는 물론 원외 인사까지 포함한 북 콘스트와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연, 임성실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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