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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내 석불좌상 경주로 반환하라”시민단체, 대통령이 반환 직접지시 촉구

▲지역 시민단체들이 청와대 석불좌상의 경주반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제i저널

【국제i저널=김대연기자】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구미본부·경주본부준비위가 청와대 경내에 있는 석불좌상을 원래의 자리인 경주로 즉각 반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22일 구미근현대사연구모임과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석불좌상의 경주 반환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에 반환을 직접 지시할 것을 비롯해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의 진정한 협치 정신 발휘 ▲경상북도와 경주시의 적극적인 노력 ▲문화재청과 서울시의 필요한 조치 강구 등의 요구사항을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청와대 보안구역에 있어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고 침류각 뒤편 샘터 위에 위치한 높이 130㎝인 석불좌상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24호인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이 공식 명칭이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 경주를 찾은 데라우치 마사타케 일본 총독에 의해 서울 남산 총독부 관저로 옮겨져 보관되다, 1927년 총독부 관저를 새로 지으면서 청와대(당시 경무대) 경내로 옮겨졌다. 석불좌상이 경주를 떠난 지 올해로 105년째가 됐다.

8세기 중반 무렵의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최초로 경주 남산의 옛 절터에서 발견됐고, 석굴암 본존불과 생김새가 똑같지만 1/3 크기로 탁월한 조형미를 갖춰 ‘미남 불상’ 또는 ‘청와대 불상’으로도 불린다.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3년부터 부산 구포역 열차전복 사고,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 사고, 서해 페리호 침몰 사고, 성수대교 붕괴 사고 등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민심이 흉흉해지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 있던 불상을 치웠기 때문이라는 유언비어가 떠돌았다.

그러자 청와대가 1994년 10월 27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불상이 제 자리에 있다고 공개하면서 시간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경주로의 반환’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고, 2000년대 들어 경주지역 문화재 전문가와 문화단체들이 경주로의 반환을 꾸준하게 요청해 왔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석불좌상의 반환 문제는 경상북도의회에서도 거론됐다.

2014년 11월 경상북도 행정사무감사 문화환경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경주 출신의 이진락 의원은 경주지역 문화단체들과 함께 ‘석불좌상의 경주로의 반환’을 여러 차례 거론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최근 KBS 시사프로그램에서 청와대 불상 반환문제가 보도되면서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구미본부·경주본부준비위가 26만 경주시민과 270만 경북도민,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석불좌상의 경주 반환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한 것이다.

김대연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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