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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로 개막7일(토)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국제i저널 = 대구 이순호 기자] 대구오페라하우스(배선주 대표)는 지난 5일, 순수 자체제작 오페라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개막작으로 자신있게 선보이며 두 달간 진행되는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1845년 이탈리아 산 카를로 극장에서 초연된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1600년대 중반 스코틀랜드의 비극적인 실화를 다룬 영국 작가 월터 스콧(W. Scott)의 소설 ‘래머무어의 신부(The bride of Lammermoor)’를 원작으로 하며, 당대 이탈리아 최고의 벨칸토(Bel Canto – 18세기에 성립된 가창법) 오페라 작곡가였던 도니제티(G.Donizetti)와 인물의 심리묘사와 갈등을 치밀하게 표현해낼 줄 알았던 대본가 살바토레 캄마라노(S.Cammarano)가 협업해 만들어낸 수작이다. 성악가의 기량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작곡된 음악, 오페라 중창에서 보기 드물게 꽉 짜여진 6중창까지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주는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줄거리는 원수 가문의 아들을 사랑한 람메르무어 가(家)의 루치아가 두 사람을 갈라놓기 위한 오빠 엔리코의 계략과 강압에 못 이겨 다른 사람과 정략결혼을 하게 되고, 결국 정신착란 상태에 빠지게 돼 첫날밤에 남편을 찔러 죽인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특히 3막의 마지막 부분에서, 환각에 빠진 루치아가 살인을 저지르고 피를 뒤집어쓴 채 연회장에 나타나 광기어린 모습으로 노래를 시작하는 ‘광란의 장면’은 소프라노의 화려한 고음과 초절기교가 약 20분 가까이 이어지는 이 오페라의 절정이자 백미로, 관객에게 짜릿한 전율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개최로 축제가 국제적 위상의 전환점을 맞은 만큼 개막작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제작에 특별히 심혈을 기울였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입장권은 1만원에서 10만원까지로 다양하며, 대구오페라하우스 전화(053-666-6170) 및 공식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한편,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개막작 ‘람메르무어의 루치아(9.5/7)’를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과 합작한 ‘라 론디네(9.19/21)’, 국립합창단ㆍ코리안심포니의 연주로 만나게 될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1945(10.4-5)’, 광주시립오페라단과 합작한 베르디의 명작오페라 ‘운명의 힘(10.12-13)’ 등 메인오페라 네 편을 필두로, 유명 오페라 평론가들의 미리보는 강연 ‘오페라 오디세이’, 청라언덕 등지에서 진행되는 ‘소극장오페라’, 수성못 수상무대에서의 야외음악회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시민들과 가까이 만날 계획이다.

#오페라 #람메르무어 #루치아 #네이버

이순호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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