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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졸업시화집 발간성인문해학습자 147명의 시화 작품 엮어
▲2022 대구내일학교 만학도 졸업생들의 시화집 사진ⓒ국제i저널

[국제i저널=대구 이연서기자]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대구내일학교 만학도 졸업생들의 시화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시화집에는 <우리 엄마>, <봄 냉이>, <배움의 기쁨>, <팔순의 책가방>, <학교 가는 길> 등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습자들이 한 글자 한 글자 꾹 꾹 눌러쓴 시화 147편을 수록했다.

시화집 발간에 참여한 대부분은 학령기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60~80대 어르신들로, 지나온 삶, 학교생활을 통한 배움에 대한 이야기, 곁에서 응원해주는 가족들에 대한 소회를 담았다.

초등과정 장창영 학습자(66세)는 <행복한 학교>이라는 작품에서 “오늘도 나는 학교에 간다 / 너무도 즐겁고 행복하다 / 어릴 적 배움이 모자라 / 무엇을 물어도 대답도 못했다 / 이제는 내일학교에 와서 / 아름다우신 선생님을 만나 / 영어도 배우고 한문도 배우고 / 너무 행복하다 / 이제는 영어로 내 이름도 쓰고 / 한문으로 내 이름도 쓴다 / 내일학교덕분에 /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이라며 늦게나마 경험하는 학교생활에서 찾은 자신감을 표현했다.

중학과정 김영식 학습자(78세)는 <최고의 꽃>이라는 작품에서 “내 인생에 최고의 만남 / 내일학교가 있어 참 좋다 / 힘들지만 공부하여 / 까막눈 뜨게 되었네 / 배움의 향기가 내 맘으로 느껴질 때 / 얼굴에 꽃이 피었네 / 공부가 최고의 꽃 / 고마우신 선생님 덕분에 / 행복한 인생 되었네”라며 공부에 대한 마음을 “꽃”에 빗대어 표현했다.

늦깎이 학습자 160명(초등 77명, 중등 83명)은 9월 26일(월) 오전 10시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졸업식을 앞두고 있으며, 이 때 학습자들 간 시화작품을 감상하고 그 느낌을 공유하며 서로의 졸업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시화 한 편, 한 편에서 성인문해학습자의 배움에 대한 성취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시화집을 읽는 분들에게도 배움의 기쁨과 즐거움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내일학교는 2011년부터 대구시교육청에서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초등학력인정자 1,015명, 중학학력인정자 658명을 배출했다

이연서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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