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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총장 변창훈 진로와 대학선택이란미래의 직업가치에 대한 판단이 대학의 학과를 결정


▲ 대구한의대학교 변창훈 총장 ⓒ국제i저널




[국제i저널 = 경북 여의봉 기자]수능이 끝나고 대학진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고조되는 때이다. 해마다 이 시기에는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 일명 ‘갓바위’를 찾는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행렬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대학진학의 의미가 유달리 남다른 우리 사회의 단면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이 개인의 일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중대한 삶의 변화가 일어나는 기관임을 안다면 이 풍경을 이해할 수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사회에서 대학교육은 기본적 시민능력함양에 더하여 전문적인 사회적 행위능력, 즉 전문직업인이 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전문적인 직업능력은 현대자본주의사회에서 시민으로서의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 능력은 경제적 소득과 사회적 지위 그리고 더 나아가 정치적 힘까지 나타내는 것으로 비추어진다. 수험생에게 대학진학이라는 의미는 어떤 직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들어가는가에 대한 고민이라고 볼 수 있다. 미래의 직업가치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 대학의 학과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 즉 입시철이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수많은 대학과 전공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너무 많은 정보들로 인해 머리가 혼란스러울 정도이다. 그러나 대학과 전공의 선택은 개인의 미래와 관련되기에 하나의 정보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해마다 신입생을 맞이하고 또 졸업생을 사회에 배출하는 대학의 관계자로서 수험생들이 원칙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했으면 한다.

첫째, 대학과 전공의 선택은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한 꿈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 어느 특정 전공이 현재 취업이 잘 된다고 자신의 적성과 무관하게 진학했다가 막상 전공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 방황하는 학생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신의 적성에 맞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해야 대학에서도 훌륭하게 과정을 이수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잘 짜여진 교육과정과 교수들의 학생지도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가 원하는 전공의 교육과정이 최신학문의 트랜드를 잘 반영하고 있고 학생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위한 노력이 반영되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학생의 취업과 연계된 프로그램이나 교과목의 설치여부도 중요하다. 이런 요구를 즉시 교육에 반영시킬 수 있는 대학의 역동성과 변화의 능동성을 갖춘 대학의 경영문화도 중요한 고려요소가 된다.

셋째,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의 산업계 변화와 개혁을 이끄는 대학인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지역의 인재를 지역대학이 맞춤형 인재로 키워서 지역과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 대학은 분명 지역의 중추가 될 수가 있다. 특히 그 대학의 산학협력의 결과물들을 보면 노력하는 대학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다.

일예로, 필자가 속한 대학교는 1학년 1학기부터 학과의 모든 교수들이 학생 15명씩 나눈 소그룹 ‘대학생활과 멘토링’ 이라는 교과목을 설치하여, 대학 첫 학기부터 학과 교수들이 신입생과 집중적인 교류와 소통을 하고 전공과 진로의 멘토가 되어 빠른 전공적응력과 취업준비를 동반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였다. 급변하는 사회의 창업과 취업의 새로운 경향을 신속히 교육에 반영하고 성공적 취업을 뒷받침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산업계와 긴밀한 협조를 통하여 맞춤식 교육을 통한 인재배출 전략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학생을 잘 이해하고 지역에 맞는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함양한 인재를 키우는 역동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편집 : 여의봉  dig56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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