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기고
대구한의대 암과 신체활동 한방암센터 김경순교수치료하면 장기간 살 수 있는 병 '암'

[국제i저널 = 경북 여의봉 기자]최근 의료기술의 발전과 예방 및 검진의 대중화로 암치료율이 증가하면서 암에 대한 인식도 “걸리면 치명적인 질병”에서 이제는 “치료하면 장기간 살 수 있는 병”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 암도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부분의 암환자에게 삶과 건강에 대한 의미가 암 발병 전과 같을 수는 없다.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의 고강도로 진행되는 치료시기를 거치면서 대부분의 암환자는 예전과 다른 삶에 놓이게 된다. 치료 도중 또는 직후 상당기간 소화 장애, 메스꺼움, 구토, 통증 등으로 고통을 겪기도 하고 장기적인 후유증이 따르기도 한다. 정기적인 추적진료에 앞서 재발 혹은 전이에 대한 불안과 우울 증상으로 쉽게 예전의 생활로 복귀하는 것이 어렵다.

암환자는 일련의 치료과정 전후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적의 생활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게 되고, 또한 치료과정을 거친 이후에도 과거 치료의 부작용을 완화하고 암의 재발을 방지하며 기타 만성 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암환자를 대상으로 건강한 식이습관, 신체활동, 생활습관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중 특히 신체활동 및 운동에 관한 관심은 웰빙(well-being)에 대한 욕구와 함께 증가하였는데, 이러한 운동은 과거 치료의 부작용을 극복하고 건강을 향상시키며, 암재발율을 감소시키며, 궁극적으로 수명 연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환자가 지키기 어려운 습관 중의 하나가 운동인데, 이는 암 치료로 인한 부작용과 피로, 통증, 우울 불안 등으로 운동을 시작하기가 힘들고 지속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 후 약해진 건강과 체력으로 운동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암의 치료과정에도 운동은 가능하고 치료 중 운동의 목적은 가능한 정도의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항암치료 후 며칠간은 스트레칭 정도의 가벼운 유연성 운동이 권장되며 가벼운 유산소, 유연성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방사선 치료 중에는 산책, 맨손체조, 가벼운 등산 등이 권장되나 이 또한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운동이어야 하며, 치료 부위의 피부를 직접 자극하는 수영이나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은 적합하지 않다. 수술 직후에는 통증과 감염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침대에서 가벼운 스트레칭과 병실 걷기 정도가 적당하며, 1개월 이후 다른 증상이 없다면 스트레칭과 가벼운 유산소 운동(아침, 저녁 30분~1시간 가볍게 걷기)도 가능하다. 이는 모두 전신 상태나 동반되는 질환에 따라 종류 및 강도에 개인차가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모든 운동의 기본 원칙은 초기에는 과격하거나 과도한 운동량을 유지할 필요는 없으며 효과를 볼 수 있는 약한 강도를 유지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일정 이상의 강도를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점차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기본 방법이라 하겠다.

운동의 종류로는 크게 유연성운동, 근력운동, 유산소운동인데, 각각의 운동마다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하게 조합하여 이용할 필요가 있다.

유연성운동은 스트레칭, 요가 등과 같이 관절의 운동범위를 늘려주는 동작으로 뻣뻣해진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근력운동은 치료과정에서 줄어든 근육을 보강해주는 좋은 방법이다. 근육양이 심하게 줄어든 경우 일상 생활에서 쉽게 피곤을 느끼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근력운동도 처음에는 분인의 체중을 이용한 운동이나 탄력밴드, 가벼운 기구 등을 활용하여 단계적으로 근력을 증가시키고 점차로 중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유산소운동은 온몸의 큰 근육을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동작으로, 잘 알려진 것이 걷기, 조깅, 자전거 등이다. 특히 가벼운 산행, 야외 자전거 타기 등의 야외 유산소운동은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피로감을 줄이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운동량의 결정도 매우 중요한데, 주관적인 운동 강도 측정으로 ‘적당히 가볍다’와 ‘약간 힘들다’고 느끼는 정도 사이에서 운동을 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주위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정도의 운동 강도에서 짧은 대화만 가능한 정도로 운동 강도를 점차 증가시키는 방법도 있다.

적절한 운동량은 개인의 운동능력과 신체 상태에 따라 다르게 결정되므로 개인에게 맞는 운동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약한 강도의 운동은 충분한 건강 효과를 얻지 못하고, 무리한 운동과 잘못된 방법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운동능력에 맞는 안전한 범위 안에서 효과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편집 : 여의봉  dig5678@naver.com

<저작권자 © 국제i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집 : 여의봉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