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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사 ‘여왕과 여성, 혼인과 가계 계승’고대 왕족, 귀족의 정식 혼인 정치적 관계에 따라 결정
  • 여홍, 송지환, 이보슬 기자
  • 승인 2017.11.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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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i저널 = 경북 여홍, 송지환, 이보슬 기자] 경상북도는 신라사대계 대중화를 위해 지난 10일 한성백제 박물관에서 수도권 대상으로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의 9번째 연재강좌를 개최했다.

한국고대사의 딱딱한 정치사보다 사회사, 문화사, 생활사를 중심으로 총 22개의 주제를 선정하여 강의한다.

이날 강의는 ‘여왕과 여성, 혼인과 가계계승’란 제목으로 연세대 하일식 교수가 2시간 동안 진행했다.

강의내용으로 신라의 여왕이 출연한 배경으로 선덕왕(德曼)을 걸출한 능력자처럼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여왕은 개인의 능력보다는 골품제를 배경으로 나타난 것이다.
덕만이 왕이 된 것은 “성골 남자가 없어졌기(聖骨男盡)” 때문이었다.

혼인 풍속의 기록으로 여성의 지위를 짐작할 만한 중요한 측면 중 하나가 혼인인데, 한국 고대의 혼인 풍속에 관한 기록은 많지 않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중요한 것들을 꼽으면 다음과 같다.

그 풍속에서는 혼인할 때 말로 미리 정하면 여자 집에서 큰 집의 뒤에 작은 집을 지어 서옥이라 한다. 날이 저물 무렵에 사위가 여자 집의 문 밖에 와서 이름을 대고 꿇어 않아 절하며 여자와 함께 잘 수 있기를 청한다. 이러기를 두세 번 하면 여자의 부모가 (남자에게) 작은 집에 들어와 묵을 것을 허락하는데 곁에는 전백(錢帛)을 놓아둔다. 아이를 낳아서 크면 여자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삼국지, 동이전, 고구려)

평양 천도 후 대체로 재물과 폐백이 없이 혼례를 치른다. 만약 재물을 받으면 계집종으로 팔았다고 하며 매우 부끄럽게 여기는 풍속이 있다. (주서(周書), 고구려)

동옥저의 혼인 풍속 위략(魏略)에 말하길 “혼인하는 풍속은 여자의 나이가 10살이면 서로 약속하고, 신랑집에서 (여자를) 맞이하여 장성하도록 길러 아내로 삼는다. (여자가) 성인이 되면 다시 친정으로 돌아간다. 친정에서 돈(錢)을 요구하는데, 돈 지불을 마치면 다시 신랑 집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삼국지, 동이전 동옥저)

고대사회의 남녀 사귐은 후대에 비해 상당히 자유로웠다. 남녀가 호감을 느끼면 쉽게 잠자리를 함께 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양상은 귀족이든 서민이든 큰 차이가 없었으리라 짐작된다. 다만 “그 관계가 혼인으로까지 연결되었을까?” 묻는다면 “계층에 따라 달랐을 것”이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고대 사회 혼인의 절차는 의례를 이미 치렀어도, 정치적 관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뒤에 더 유력한 상대가 나타나면 '정식 부인'의 지위가 교체 되었다.

신라사대계는 전문가 아닌 시민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간행되었고 이번 강좌는 그 후속사업으로 더 쉽고 편안하게 역사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진행된다.

여홍, 송지환, 이보슬 기자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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