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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청리면 행정복지센터 존애원 조형물 방치상주 지역 문중과 청리면민 자랑거리 애민 정신 훼손
  • 여의봉, 이보슬 기자
  • 승인 2022.03.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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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i저널=경북 여의봉, 이보슬기자] 상주시(강영석 시장) 청리면 행정복지센터에 애민 정신의 상징인 존애원을 본떠 만든 조형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되면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상주시에서는 존애원을 홍보하기 위해 청리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는 내방객들에게 존애원과 유사한 조형물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행정복지센터에는 관리하는 담당자도 지정해놓지 않는 체, 주민이나 내방객들이 거의 둘러보지도 않는 구석에 방치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파손과 먼지로 뒤덮여있었으며, 내부에는 행정복지센터에서 각종 폐자재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썼습니다.

존애원은 1599년부터 1782년까지 약 200년 동안 의료사업이 이루어졌던,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의료원이다. 그 이름에서 설립 정신을 읽을 수 있듯 송나라 정자(程子)의 존심애물(存心愛物) 즉, ‘본심을 지키고 길러 남을 사랑 한다’라는 뜻입니다. 당시 지역 여러 문중에서 돈을 내어 이 애민정신에 따라 신분을 따지지 않고, 찾아오는 모든 사람에게 진료와 약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만들었는지 10여 년이 넘어 관련 예산이나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이번 4~5월 중 대대적인 행정복지센터 리모델링 사업이 계획되어 있는데, 그때 철거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나가던 지역주민 중 한 명은 "이렇게 만들어놓을 거면 애당초에 만들지를 말 것이지 뭐 하러 돈 들여서 이런 걸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라며, "관리를 잘해서 확실하게 알리던가 아니면 이런 데 쓸 돈 있으면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고민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의봉, 이보슬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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