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일반사회 경상북도
포항시 평생학습원, 시민 교육의 요람으로 우뚝포항시민이면 누구나 평생학습을 즐기세요
▲ 가사도우미 단기양성과정 교육 현장 ⓒ국제i저널

[국제i저널=포항 김동욱 기자]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不亦說乎) 공자는 ‘논어(論語)’에서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 가운데 첫 번째가 배움의 즐거움이라고 적고 있다. 평생에 걸쳐 배우고 익힘으로써 깨닫게 되고 그 깨달음을 통해 즐거움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사람은 나면서 배우기를 시작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배운다. 때때로 배움은 알지 못했던 세계에 대한 즐거움을, 새로움을, 그리고 행복을 안겨준다. 하지만 배움의 기회가 모두에게 공평한 것은 아니다. 각자의 사정으로 때를 놓치거나, 가난 때문에,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일찍부터 하고 싶었던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포항시는 지난해 9월에 점점 증가하는 평생학습의 수요를 충족하고 보다 다양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연 포항시 평생학습원(원장 김홍중)을 통해 그런 그들의 마음에 맺혔던 배움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 포항시 남구 뱃머리길(상도동)에 위치한 포항시 평생학습원은 봄과 함께 배움의 열기로 가득하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정규 프로그램이 결석 인원 없이 강의실마다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평생학습원은 지난 2월초, 어르신을 위한 상반기 정규 프로그램을 모집한 결과 일주일도 되지 않아 44과목 모집에 35과목이 정원을 초과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고 귀띔했다. 특히 스마트폰 활용과 관련한 과목은 3:1의 경쟁률을 초과하는 등 노인들의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기와 관심을 반영하며 정원 외 초과 접수를 하기도 했다.

서예과정에 등록한 이화자 씨(64. 포항 남구 효자동)는 “오래 전부터 서예를 하고 싶었지만, 배울 곳도 마땅치 않고 해서 미뤄왔는데, 평생학습원이 생기고 곧 나로 등록했다”면서 “서예를 하는 동안만큼은 다른 생각이 안 들고 마음이 아주 편해져서 앞으로도 계속 배워서 공모전에도 출품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스마트폰 활용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전병곤 씨(67. 포항시 남구 창포동)는 “그동안 손주들이 스마트폰 하는 것을 보고 많이 부러웠는데, 이제 조금 있으면 자식과 며느리, 손주들과 마음껏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수강생들만의 즐거움이 아니라, 가족들의 반응도 대단하다. 어머니가 신바람 노래교실에 나가면서 온종일 기분 좋아하는 모습에 본인도 즐겁다는 심규철 씨(32. 포항시 북구 장성동)는 “어머니를 통해 평생학습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모든 시민들이 배움을 통해 즐겁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김홍중 평생학습원장은 “무엇보다 평생학습은 53만 시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며, 즐겁고 행복한 학습이 돼야 한다”면서 “포항시는 평생학습원을 시민 중심으로, 시민행복에 초점을 두고 평생학습 환경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yeu3030@naver.com

<저작권자 © 국제i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욱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