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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수도산 자락에서 반달가슴곰 1마리 발견환경청, 포획 후 유전자 검사로 야생 여부 확인


▲김천시 대덕면 수도사에서 발견된 반달가슴곰 ⓒ사진 제공=김천시



[국제i저널=경북 김대연 기자] 소백산맥 줄기인 김천시 대덕면 자연휴양림 뒤편 수도산 자락에서 야생으로 추정되는 반달가슴곰이 발견돼 학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6시 50분쯤 수도산 등산로 개척과 정비작업을 하던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 회원들이 작업 구간에 미리 가져다 둔 초코파이와 주스를 먹고 있는 반달가슴곰 1마리를 발견하고 사진촬영을 한 뒤 김천시에 신고했다.


발견자에 따르면 “작업을 하기 위해 목적지로 가던 중 가슴에 흰 반달 모양이 있는 길이 1m 정도의 곰이 갑자기 나타났다” 며 “놀란 동료들과 소리를 지르자 유유히 숲 속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김천시는 관내에 곰을 사육하는 농가가 없어 야생 반달가슴곰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국립공원 종복원센터에 반달가슴곰 발견 사실을 통보했다.


국립공원 종복원센터 관계자는 “사진으로 봐서는 야생곰인지 사육하던 곰이 탈출한 것인지 알 수 없다” 며 “지리산에 방사한 곰이 이동한 것 같지는 않아 유입 경로 등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지리산에서 이동하지 않은 야생 반달가슴곰이라면 6.25전쟁 이후 거의 발견되지 않은 멸종위기 개체가 확인된 것이어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대구지방환경청은 곧바로 반달가슴곰이 출현한 등산로에 포획틀을 설치해, 이튿날인 15일 오전 8시 포획틀 속에 갇힌 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포획된 반달가슴곰은 가까운 곰사육 농가로 옮긴 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야생곰인지, 사육장을 탈출한 곰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반달가슴곰은 가슴에 V자 모양의 흰색 반달무늬가 있는 천연기념물 제 329호로, 야행성이지만 시기에 따라 낮에도 활동하며 후각과 청각이 매우 발달해 있다.

김대연  yeu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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