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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는 ‘경제엑스포’로··· 성공적 개최 전략한류 앞세워 범정부 차원의 동남아 공략 기회로 활용

경상북도와 경주시, 베트남 호찌민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이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번영’을 주제로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호찌민시에서 25일 동안 개최된다. 

이 행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동시에, 경북의 뛰어난 자원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려 전통과 경제가 하나 되는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펼쳐지게 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단순히 문화적 교류에 그치지 않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국가들을 상대로 한 시장개척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문화엑스포’인  동시에 ‘경제엑스포’의 성격으로 다양한 콘텐츠사업들이 추진될 예정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 2006년 캄보디아에서 앙코르와트 엑스포를 개최한데  이어, 2013년 터키에서 이스탄불 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한국 문화수출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까지 8번의 엑스포를 치르면서 경주문화엑스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국보급 축제’ ‘문화수출 1호’라는 수식어를 얻어 신라 천년, 경상북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랑거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i저널에서는 ‘호찌민-경주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붐업행사 등 준비 단계에서부터 본 행사, 그리고 보완해야 할 점 등 전반적인 상황을  심도있게 취재하고 진단하기 위해 기획 시리즈를 기획해 연재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현지모습을 비롯한 스포터즈, MOU체결, 공연과 문화행사 등 ‘호찌민-경주엑스포’ 개최를 전후한 모든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함께 게재함으로써 영상 중심의 방송, 기사 중심의 신문을 혼합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포멧을 선보인다.

① 공동엑스포 성공을 향한 힘찬 출발!
② 실속있는 ‘경제엑스포’로··· 성공적 개최 전략 
③ 성공개최 위한 과제와 보완할 사항은?

 

② 실속있는 ‘경제엑스포’로··· 성공적 개최 전략

한류 앞세워 범정부 차원의 동남아 공략 기회로 활용

[국제i저널 = 경북 김대연, 임성실 기자]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가 ‘경제엑스포’에 포커스를 맞춰 내실있는 축제로 추진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이번 엑스포가 경제엑스포로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산업분야의 통상지원을 강화하고 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엑스포로 운영할 계획이다.

베트남 호찌민시의 풍경 ⓒ국제i저널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선도하는 베트남에서는 한국 화장품과 의류, 문화 콘텐츠 산업에서 한국 제품 수요가 급증해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무역교역량은 매년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베트남은 한국의 투자국 순위 1위, 수출에서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또 2015년 한-베트남 FTA 발효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줄잡아 4천600개!

베트남 경제, 교통의 요충지인 호찌민은 동남아 메콩강 경제권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곳이어서, ‘경제 엑스포’의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엑스포’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범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베트남 호찌민시청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제i저널

이를 위해 김관용 경북지사는 6월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정책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에게 오는 11월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가 새 정부 출범 후 해외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첫 행사인 만큼 개막식에 참석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최근 한국이 사드 문제 등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돼 문화, 관광, 통상교류 분야에서 큰 타격을 입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도 ‘문화엑스포’를 활용해 동남아 지역과의 교류를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중앙기관들이 나서 굵직한 문화콘텐츠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참여시켜 국제적 행사로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엑스포 개막을 전후한 11월 8~10일 사흘 동안 호찌민시에서 ‘2017코리아브랜드 & 엔터테인먼트 엑스포’를 열고 엑스포 기간 동안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베트남 현지에 ‘한국관광 특별홍보관’을 마련해 여행사와 항공사의 한국방문상품 판촉존을 운영하고, 체험존을 만들어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는 유인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민속무용과 창작무용, 연희놀이 등으로 구성된 한국전통 국악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서울 예술의 전당은 뮤지컬과 연극, 현대무용, 발레 등의 ‘영상으로 만나는 명품공연’을 행사장 주 무대에서 상영하기로 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실행 MOU체결 ⓒ국제i저널

경북 수출기업, 동남아시장 진출 거점 구축

경상북도는 이번 엑스포가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기업홍보와 함께 통상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한류우수상품전 등 10 여개 수출마케팅사업으로 구성된 ‘한류통상 로드쇼’를 추진해 엑스포가 문화와 융합된 경제 엑스포로 승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는 K-beauty, K-food 등 도내 기업의 동남아 진출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국제i저널

▲전략적 마케팅사업과 ▲경북 통상지원센터 개설 ▲한류 우수상품전 ▲수출상담회 ▲도내 기업 60개사 300 여 품목의 상설판매장인 ‘경북 바자르’를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한류 우수상품전에는 식품과 생활소비재, 농자재, 물산업 분야, 실라리안 등 도내 중소기업 백여개 사가 참가해 베트남시장 진출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또 한국과 베트남의 상호 경제협력 공동체를 구축하고 베트남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주제로 한 비즈니스 컨퍼런스와 함께, 베트남과 인근 동남아 바이어를 초청한 1:1 수출상담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풍기인견과 베트남 아오자이 등 양국 간 자연섬유 산업과 관련한 협력방향을 모색하는 전시와 교류, 체험행사를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대구공항과 호찌민공항을 잇는 직항 전세기를 운영해 도민은 물론 대구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역으로 동남아 관광객을 대구 경북으로 유치하는 징검다리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상북도의 뛰어난 문화와 농식품을 전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사업들도 추진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식품 박람회와 농식품 수입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위한 경북농식품 K-Food Fair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콘텐츠진흥원은 ‘엄마까투리’, ‘독도수비대 강치’ 등 경북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를 베트남 현지에서 방영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은 세계유교문화 교류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새마을세계화재단, 경북체육회,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 경북환경연수원 등 다양한 기관들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서포터즈단 발대식 베트남 현지 라이브 공연. ⓒ국제i저널

엑스포가 끝난 후에도 경제적 공략은 계속된다.
경상북도는 베트남 현지 한국의 대형 마트 매장에 경북 특산품을 입점시켜 안테나숍 형태로 매장을 상시 운영하도록 하고,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도내 우수상품의 인터넷 쇼핑몰 입점도 추진중이다.

지난 5월 30일 호찌민 시내 다이아몬드플라자에 문을 연 ‘경상북도 호찌민 사무소‘는 베트남과의 경제, 통상, 문화 교류의 전초기지로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앞으로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판로 개척과 투자 유치, 국제교류협력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11월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세계인이 보고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이번 공동엑스포가 궁극적으로는 양국 간의 문화교류를 넘어 경제엑스포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게 될 것” 이라며 “호찌민-경주엑스포를 통해 베트남 상류층의 관광 유입효과와 함께 베트남과 경상북도의 경제교류 폭이 훨씬 확대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김대연, 임성실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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